美재무장관, 이란 원유 1억 4천만 배럴 판매 전격 허용 [여의도 Pick!]
김나윤 2026. 3. 24. 09:11
최근 중동의 긴장감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 지도부에 강력한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향후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와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특히 가장 큰 발전소부터 차례로 파괴하겠다는 구체적인 위협까지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강경 기조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NBC뉴스 인터뷰를 통해 "긴장을 낮추기 위해 때로는 긴장을 높여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을 옹호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가 '강력한 힘'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입니다.
동시에 미 재무부는 해상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1억 4000만 배럴의 판매를 전격 허용했습니다. 이란의 자원을 시장에 풀어 원유가격을 안정시키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의 에너지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입니다. 어차피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물량이라면, 이를 역이용해 시장 통제권을 쥐겠다는 실리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지점은 이란 석유수출의 90%가 통과하는 핵심 거점, '하르그 섬'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하르그 섬의 군사 자산은 이미 파괴되었으며, 향후 이곳이 미국의 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즉, 석유시설 확보를 위해 미군을 직접 파병해 섬을 장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 역시 NBC뉴스에 “미국이 하르그 섬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재미삼아 몇 번 더 시도해 볼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에 따르면 이란군 총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만약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한 봉쇄하겠다고 했습니다. 파괴된 시설이 재건될 때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과 그 동맹국의 에너지, IT 시스템은 물론 생존에 직결된 담수화 시설까지 타격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미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중동 국가인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공격 속에서 이란의 석유 시설 공격을 자제해 왔습니다.
미국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긴장을 높여야 낮아진다는 논리는 과거 베트남전과 아프간전에서 실패했던 논리"라며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통제 불능의 전쟁이 결국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시민들의 고통만 가중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의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평화적으로 열릴지 아니면 세계 경제를 뒤흔들 전면전으로 번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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