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크립토 겨울’…AI·RWA로 모닥불 지핀다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3. 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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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매크로 우려가 겹치며 6개월째 '크립토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가상자산 약세장의 원인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와 디레버리징이 심화됐다는 점을 들며 6대 가상자산 섹터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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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 26년 1분기 리포트 공개
전 섹터 하락장 속 AI 관련 코인 선방
RWA 및 스테이블코인 시장 폭발적 성장
美 ‘클래리티 법안’ 연내 통과 여부 주목

올해 1분기 가상자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매크로 우려가 겹치며 6개월째 ‘크립토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가상자산 약세장의 원인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와 디레버리징이 심화됐다는 점을 들며 6대 가상자산 섹터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토큰과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가 두드러진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다음 상승 사이클의 씨앗을 뿌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 얼어붙은 투심 속 AI 코인의 ‘나홀로 질주’
1분기 가상자산 섹터별 수익률 현황 올해 1분기 가상자산 6대 섹터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인공지능(-14%)과 금융(-15%) 섹터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뛰어났다. [자료=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과 FTSE·러셀이 공동 개발한 ‘크립토 섹터’ 지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 및 문화(-31%), 유틸리티 및 서비스(-24%), 통화(-21%),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21%) 등 대부분의 섹터가 20% 이상의 큰 폭락을 겪었다. 반면 AI(-14%)와 금융(-15%) 섹터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방어력을 보였다.

특히 개별 자산의 활약이 돋보였다. 변동성을 조정한 1분기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을 살펴보면, AI 에이전트를 위한 맞춤형 레이어1 블록체인인 카이트(KITE)가 131.9%의 압도적인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카이트는 구글의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 파트너로 합류하며 메인넷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AI 모델 훈련을 위한 탈중앙화 네트워크인 비텐서(TAO)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의 분산형 거대언어모델(LLM) 사전 훈련 소식을 전하며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대비 AI 에이전트를 위한 결제 레일로서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AI 테마의 강세 이유를 분석했다.

◆ RWA와 디파이(DeFi), 기관 자금 블랙홀 되나
온체인으로 흡수되는 전통 자산 거래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주식, 금, 원유 등 전통 자산 대상 미결제약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그레이스케일]
온체인 데이터 상의 펀더멘털 지표는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체 수수료 수익은 가격 하락 여파로 감소했지만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채택률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분기 토큰화 자산의 시가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5.1% 급증하며 273억달러를 돌파했다. 일평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역시 전년 대비 115.8% 증가한 502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중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통 자산과 가상자산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 하이퍼리퀴드는 HIP-3 프로토콜을 통해 주식, 금, 은, 석유 등 전통 자산의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미결제약정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정규장 시간 외에도 24시간 7일 내내 끊김 없는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온체인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하반기 최대 화두는 美 ‘클래리티 법안’
2026년 1분기 가상자산 수익률 상위 20선 위험 조정 수익률 기준 1위는 AI 테마의 블록체인 ‘카이트(KITE)’가 차지했으며, 그 뒤를 JST, DEXE 등이 이었다. 상위권 대부분이 AI와 금융(RWA) 섹터에 집중됐다. [자료=그레이스케일]
전문가들은 2026년 2분기 역시 금리 재평가와 지정학적 위기로 단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의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규제 환경 변화 방향이다.

특히 업계의 이목은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에 쏠려 있다. 가상자산 자본 시장에 전통 금융 수준의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이 법안은 현재 하원을 통과해 상원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해당 법안이 연내 서명될 확률은 60% 안팎을 오르내리며 통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클래리티 법안 통과는 가상자산 업계의 중대한 승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 플랫폼 및 토큰화된 자산을 지원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섹터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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