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장? 글쎄요, 지역사정 잘 아는 인물 뽑아야죠”

광주일보 2026. 3.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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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권은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 예비후보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통합시장 예비후보들이 전남 동부권에 공을 들이는데 반해 민심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다만, 전남 동부권 민심은 의대 유치,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를 공략할 예비후보들이 향후 동부권 민심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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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6·3 민심 르포]
통합 시장 동부권 소외 해결 기대
의대 유치 당위성 내세워 큰 관심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를 앞두고 전남도 동부권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순천 지역 유권자들은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도는 다소 낮지만 국립의대 순천 유치에는 한목소리로 뜨거운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23일 화창한 날씨 속에 순천 시민들이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순천시 조례동 조례호수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동부권은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 예비후보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통계로만 보면 전남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동부권 주요 도시마다 민심의 방향이 사뭇 다르고 쉽게 마음을 열지도 않아 후보들의 애를 태우는 지역이기도 하다.

공급 과잉·수요 침체 등으로 직격타를 맞은 석유화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침체와 고용 불안 등의 위기에 직면한 지역 민심을 추스려야 하는 게 후보들 과제로 꼽힌다.

또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수십조원에 이르는 사회간접자본(SOC)의 혜택을 받음에도, 도청 이전에 따른 박탈감 등으로 ‘동부권 홀대’론이 끊이질 않는 지역 정서도 헤아려야 한다는 게 후보들의 고민이다. 의대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서부권과의 갈등설도 잠재워야 하는 역량을 갖춘 후보가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 전망이다.

하지만, 통합시장 예비후보들이 전남 동부권에 공을 들이는데 반해 민심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다. 아직까지 예비후보들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영향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남 동부권 민심은 의대 유치,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를 공략할 예비후보들이 향후 동부권 민심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봉계동 주민 김영주(여·52)씨는 “여수 시민 입장에서 보면 후보가 많지만, 실제로 알고 있는 인물은 제한적이다”면서 “그나마 여수시장를 역임한 주철현 후보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도가 그나마 익숙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시장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도도 엿볼수 있었다. 여수시 웅천동 주민 주형태(60)씨는 “솔직히 후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 “전남광주 통합추진 소식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동부권 소외론을 주장하는 유권자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여수시 신월동 주민 정민수(48)씨는 “어차피 다 똑같은 민주당 소속인데 크게 차이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전남 안에서도 목포, 나주 등 서부와 중부권에 더 힘이 실리는 느낌이고, 동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초대 통합시장에게 동부권 발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연령층을 막론하고 선거에 대한 무관심도 감지됐다. 여수시 여서동 주민 차이연(25)씨는 “통합이 추진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후보가 누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순천대 정문 상권에서 35년째 곱창전골집을 운영 중인 강동하(75)씨는 “선거에 관심이 없다”면서 “다만 동부권에 관심을 가져주는 후보에게 아무래도 눈길이 더 간다”고 말했다.

순천대 김지혜(농업교육과 3학년)씨는 “선거 얘긴 들었는데, 후보군은 잘 모른다”며 “학생들은 의대 문제에는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민주당 지지세가 낮은 곳으로 분류되는 광양지역의 경우 더욱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중마동 주민 박은옥(여·63)씨는 “누가 되더라도 큰 관심이 없다”며 “광양에는 보수 지지층도 꽤 많다”고 말했다. 다만 동부권 유권자 대다수는 의대 문제만큼은, 동부권 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큰 관심을 보였다.

광양시민 조창우(34)씨는 “전남 의대는 순천에 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광양과 여수 그리고 경남권까지 이용할 수 있어 효과성 면에서 목포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여수시민 이범우(68)씨도 “목포는 인접한 화순과 광주에 대형병원이 즐비해 있다”며 “강기정 시장의 말처럼 순천에 유치를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순천·광양=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여수=윤주은 기자 yu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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