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0'홈런 수비형 유격수, 피나는 연습으로 '미스터 스리런' 됐다…강훈련 이유는 단 하나 "우승에 보탬 되고 싶어" [MD대구]

대구 = 김경현 기자 2026. 3. 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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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해승./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수비형 유격수가 타격에 눈을 뜬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이해승의 이야기다.

2000년생인 이해승은 인천서림초-신흥중-인천고를 졸업하고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2022년 46경기에 출전했지만 주전보다 백업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지난 2023년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전역 후 2025년 팀에 합류했으나, 1군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5타석에서 단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공격보다는 수비로 주목받는 선수다. 1군 통산 타율은 0.231이다. 홈런은 하나도 없다. 삼성 공식 홈페이지 선수 소개에서도 "수비 능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내야수"라며 "타격에서 발전을 보인다면 내야 진영에 또 다른 옵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되어 있다.

좀처럼 타격 실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데뷔 시즌부터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했다. 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아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기 일쑤였다.

이번 시범경기는 다르다. 3경기에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6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0.400 OPS 2.000이다. 정규시즌에 한 번도 치지 못한 홈런을 두 번이나 쳤다.

22일 LG전 스리런 홈런을 친 이해승./삼성 라이온즈

22일 LG 트윈스전부터 싹이 보였다. 이날 8회 1사 1, 2루 첫 타석에서 워닝트랙 앞에서 잡히는 좌익수 뜬공을 쳤다. 이정용의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지만 하필 야수 정면이었다. 그리고 9회 1사 1, 2루에서 14-13을 만드는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23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타격감이 죽지 않았다. 7회 2사 2루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 1사 1, 2루에서 최지민의 2구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2경기 연속 스리런 홈런이다.

이해승의 활약 덕에 삼성이 7-1로 승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해승./삼성 라이온즈
이해승과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이해승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는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흐뭇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해승은 "추운 날씨에도 승리하여 이기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연이틀 홈런은 운이 좋았을 뿐, 결과보다는 매 타석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 흐름을 잘 유지해 정규 시즌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습벌레가 된 이유에 대해 "연습을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1군에서 많은 경기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제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해승./삼성 라이온즈

이해승은 시범경기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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