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재환과 사별 정선희 “오열 사진 지워달라 했는데”…포털의 답변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2026. 3. 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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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선희가 남편 고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겪어야 했던 고통과 이를 견뎌야 했던 삶을 고백했다.

냉혹한 말이었지만 뒤통수가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는 정선희는 "지울 수 없다면 더 좋은 것으로 덮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시 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고통을 극복하는 것보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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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선희가 남편 고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겪어야 했던 고통과 이를 견뎌야 했던 삶을 고백했다. [사진출처 = 영상캡처]
코미디언 정선희가 남편 고 안재환을 떠나보낸 뒤 겪어야 했던 고통과 이를 견뎌야 했던 삶을 고백했다.

정선희는 지난 23일 방송된 tvN 스토리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 나와 과거 악성 루머와 댓글로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2008년 안재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뒤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렸다는 정선희는 “해일처럼 덮치는 루머 앞에 싸울 용기도 기력도 없어 그저 숨어 있었다”며 “살아있는 채로 생매장당하는 꿈을 수년간 꿨다”고 토로했다.

그는 힘든 시기를 버티는 과정에서 개그우먼 이경실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정선희는 “‘여걸식스’를 함께했는데 그때 경실 언니가 힘든 일을 겪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언니한테 특별히 잘해준 기억이 없는데 아마 언니가 먼저 (힘든 시기를) 겪은 사람으로 그 여파가 보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더 험난한 일이 시작될 거야’라고 위로해 준 유일한 사람”이라며 “언니는 위로와 조언도 해주지만 어떨 때는 강력한 T다. ‘선희야, 지금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 더 힘든 일이 너한테 생길 수도 있고, 더 억울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장례식 끝나면 너는 더 정신 차려야 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그가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포털 사이트에 직접 전화를 걸었던 사건이었다고 한다.

그는 “시커멓게 입고 오열하는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못 지운다’는 답을 들었다”며 당시 관계자가 “웃는 얼굴로 덮으시면 된다”는 말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냉혹한 말이었지만 뒤통수가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는 정선희는 “지울 수 없다면 더 좋은 것으로 덮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시 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고통을 극복하는 것보다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도 했다.

그는 “밥을 먹고 장을 보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지 몰랐다”며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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