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로세니어 체제, 실제로 발전했나…성적 부진 속 ‘시험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리엄 로세니어 감독 체제에서 시즌 막판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성적 하락과 선수단 내부 불만, 팬들의 비판까지 겹치면서 로세니어 체제가 실제로 팀을 발전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고 BBC가 24일 전했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EPL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첼시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4연패를 기록했다. 현재 첼시는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까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전히 희망은 남아 있다. 실제로 5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는 단 1에 불과하다.
그런데 상황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가 각각 승점 차를 벌리면서 첼시는 4위권과의 격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실수할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첼시 내부에서는 로세니어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는다. 로세니어 감독은 지난 1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 끝에 시즌 도중 팀을 떠났고, 첼시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로세니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구단은 여전히 로세니어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그는 2032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고 있으며 스포츠 디렉터 폴 윈스탠리와 로런스 스튜어트와 함께 이적 전략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로세니어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선수단의 과도한 경기 일정과 체력 부담을 지목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이후 총 113경기를 치렀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 수다. 컨퍼런스리그 우승과 확장된 클럽월드컵 참가까지 겹치면서 시즌 간 휴식 기간도 35일에 불과했다.
이 같은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선발 라인업을 99차례나 바꿨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기록이다. 그럼에도 첼시는 이번 시즌 리그 모든 경기에서 상대 팀보다 더 많이 뛰지 못한 팀으로 기록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로세니어 감독 부임 초반 성적은 오히려 좋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부임 첫 달 동안 9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팀을 8위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권으로 끌어올렸다. 당시 그는 훈련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을 상당 부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이 사라지면서 로세니어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본격적으로 팀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시점부터 팀의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첼시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다시 6위로 내려앉았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변화에 대한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부주장 엔소 페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인터뷰에서 “정체성과 구조, 방향을 제공하던 감독을 잃었다. 클럽월드컵 우승을 이끈 감독이었는데 왜 그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선수들조차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마레스카 감독의 경질을 사실상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구단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최근 성적 부진과 전술 변화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첼시의 임금 체계는 성적과 연동돼 있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선수단 대부분이 급여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일부 핵심 선수들은 계약 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의 비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첼시 팬들은 경기장에서 구단 소유주를 비판하는 응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4월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스트라스부르 서포터들과 함께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남은 시즌 첼시가 추구하는 목표는 분명하다. FA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다. 국제 A매치 휴식기 이후 첼시는 FA컵 8강에서 포트베일을 상대하고,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만난다. 이 기간의 결과는 로세니어 체제의 성공 여부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다.
로세니어 감독은 철학적인 지도 스타일로 주목받아 왔지만, 그의 리더십 방식과 경기 전 선수들이 센터서클에서 모여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허들’ 문화는 일부 팬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그를 ‘링크드인 리엄’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기업식 리더십을 비판하기도 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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