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발권하면 덜 낸다”…유류할증료 인상 앞두고 여행사 ‘선발권’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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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여행업계가 장거리 여행 수요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는 유류할증료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거리 패키지 상품의 선발권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료 인상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예약과 발권 시점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며 "여행사들도 이에 맞춰 기존 상품 중심으로 발권을 서두르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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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 시점 앞당기기 경쟁
유럽·미주 패키지 중심 선점 움직임

유류할증료 인상을 앞두고 여행업계가 장거리 여행 수요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권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자 여행사들은 발권 시점을 앞당기는 ‘선발권’ 전략으로 기존 패키지 상품 소진에 나서는 분위기다.
24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는 유류할증료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거리 패키지 상품의 선발권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출발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4~5월 출발 상품이라도 3월 내 발권하면 인상 전 요율이 적용된다.
노랑풍선은 이달 말까지 ‘마지막 기회’ 프로모션을 통해 유럽·미주·호주 상품 모객을 확대하고 있고, 하나투어 역시 5월 출발 상품을 대상으로 고객 동의 하에 이달 발권을 진행 중이다. 통상 출발 시점에 맞춰 발권하던 관행보다 두 달 이상 앞당긴 이례적 조치다.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있다. 23일 오후 기준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98달러 후반대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4월 1일 발권분부터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대비 2~3배 수준으로 뛸 전망이다.
실제 부담도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 기준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최대 30만 원 수준으로, 왕복 시 1인당 약 60만 원에 달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200만 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인상은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값이 한 달 만에 6단계에서 18단계로 급등한 영향으로, 2022년 이후 최대 폭 상승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선발권 전략이 항상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패키지 상품은 동일 일정으로 다수가 함께 이동하는 구조여서 일부 고객에게만 선발권을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여행사들은 출발 인원을 빠르게 채운 뒤 동일 조건으로 일괄 발권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기존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선발권 의사를 사전에 확인해 조기 확정을 유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장 혼선도 적지 않다. 고객이 선발권을 먼저 요구하는 경우 항공사별 발권 기준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노선과 항공사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 동일 상품 내에서도 처리 결과가 엇갈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취소 비용 구조도 변수다.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가 왕복 기준 최대 60만 원 수준까지 오른 반면, 패키지 그룹 항공권 취소 수수료는 최대 30만 원 수준에 그치면서 ‘일단 발권 후 취소’를 고려하는 수요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료 인상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예약과 발권 시점을 앞당기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며 “여행사들도 이에 맞춰 기존 상품 중심으로 발권을 서두르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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