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게 만들어라!” 양창섭, 춤추는 투심→미친 땅볼 유도…결과는 시범경기 ‘ERA 0.00’ [SS집중분석]

김동영 2026. 3. 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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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창섭(27)이 2026시즌 제대로 터뜨릴 기세다.

경기 후 양창섭은 "결과적으로 잘 막았지만 볼넷 2개 있었다. 제구가 잘 안됐다. 오늘 경기 80점 주겠다"며 "아프지 않고 내 공 던지면서 잘 준비했다. 시즌 때 잘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족한 부분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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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 시범경기 합계 8이닝 무실점
꿈틀대는 투심, 타자도 고개 ‘절레절레’
최일언 코치 “투심 던져 빗맞은 타구 유도하라”
충실히 수행, 정규시즌 기대감 UP
삼성 양창섭이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 양창섭(27)이 2026시즌 제대로 터뜨릴 기세다. 시범경기에서 잇달아 호투를 뽐냈다. 핵심은 ‘투심’이다. 최일언(65) 수석 겸 투수코치 주문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양창섭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등판해 합계 8이닝 6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 기록 중이다.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2안타 무사사구 3삼진 무실점 올렸다. 23일 대구 KIA전에서 4이닝 4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이다.

삼성 양창섭이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18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다. 2018시즌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는 등 강렬하게 출발했다.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자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5년 33경기 63이닝, 3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3.43 기록하며 부활했다. 2026시즌 5선발 후보로 출발했다.

삼성 양창섭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상황이 변했다. 원태인이 팔꿈치 부상으로 출발이 늦다. 맷 매닝이 팔꿈치 수술이 필요해 팀을 떠나게 됐고,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이 왔다. 투구수 늘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 양창섭이 무조건 선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힘을 톡톡히 보여줬다. 무엇보다 ‘투심’이 춤을 춘다. 23일 KIA전도 그랬다. 시속 141~144㎞ 분포다. 강속구는 아니다. 대신 상대가 정타를 만들기 어렵다. 움직임이 웬만한 변화구 수준이다. KIA 타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삼성 양창섭이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IA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1~4회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그뿐이다. 땅볼을 줄기차게 유도했다. 병살타도 두 번 나왔다. ‘땅의 정령’을 온몸으로 맞이한 하루다. 그 바탕에 투심이 있다.

경기 후 양창섭은 “결과적으로 잘 막았지만 볼넷 2개 있었다. 제구가 잘 안됐다. 오늘 경기 80점 주겠다”며 “아프지 않고 내 공 던지면서 잘 준비했다. 시즌 때 잘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족한 부분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양창섭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최일언 코치는 “양창섭에게 투심 계속 던지라고 한다. 너무 코너를 노리고, 안 맞으려 하면 안 된다. 일단 타자가 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결과가 나온다. 투심이 있으니 땅볼 유도하면 된다. 안타 맞아도 상관없다. 대신 땅볼 안타 맞으라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2스트라이크까지는 투심 계속 던져서 빗맞은 타구 유도해야 한다. 땅볼이거나 파울 아닌가. 그렇게 카운트 잡는 거다. 스트라이크 2개 잡고 나면, 그때 삼진 잡으러 들어가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 양창섭이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힘으로 윽박지르는 유형이 아니다. 제구와 무브먼트가 중요하다. 코치도 그렇게 지도하고, 선수도 잘 안다. 일단 시범경기는 끝났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줘야 한다. 삼성 성적이 달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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