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건기식 트렌드…저속노화 계속 간다
저속노화 흐름 이어진다…APAC 건기식 시장, 이커머스·RTD·수면 제품 확대
혈당, 수면 시장도 "격전지" 예감
국내시장 패턴도 변화…지출 감소 속 개인화 소비 심화

트렌드의 변화는 보통 반대속성으로 이뤄진다. 고가 브랜드커피에서 초저가커피로의 이동, 디지털전환에 이은 디지털디톡스와 같은 형태다.
그렇지만 늙고싶지 않은 바람, 건강한 삶에 대한 바람에 반대급부가 존재할까. 2026년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는 당분간 저속노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열린 '2026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에서는 이미 뜨거운 키워드인 저속노화에 대한 니즈가 이어질 것이며 여기에 혈당·수면·단백질 등 기능 중심으로 시장이 세분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APAC은 여전히 글로벌 건기식 핵심
먼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아시아·태평양(APAC)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글로벌 컨슈머헬스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인구 구조, 중산층 확대, 이커머스 채널 성장 등이 주요 배경이다.

카테고리별로는 비타민·미네랄·홍삼 등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VDS) 시장이 전체의 약 62%를 차지하는 최대 영역으로 나타났다. VDS는 성장률은 둔화되지만 시장 내 비중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 시장은 팬데믹 기간 급성장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체중관리 시장은 국가별로 상이한 소비 구조가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온라인 일반의약품 구매가 확대되고 있고, 일본은 약국 체인 통합을 통해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뉴트리션은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영역으로 제시됐다. 제형별로는 파우더 형태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바 형태가 뒤를 잇는다. 반면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는 형태) 제품은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영역으로 언급됐다.
국내에서는 RTD 단백질 제품이 빠르게 확대되며 고단백 제품과 WPI 기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는 제품 형태보다 기능 중심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필리핀·베트남 등 신흥국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한국·일본·대만은 낮지만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측면에서는 이커머스 확대가 핵심 변화로 제시됐다. 한국은 APAC 내에서 가장 높은 온라인 침투율을 보이며 50% 이상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향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 측면에서는 수면 관련 제품이 주요 성장 영역으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슬립 에이드 제품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며 "수면 관리 수요 확대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편의성, 셀프메디케이션, 예방 중심 웰니스 수요 증가에 따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간 경계가 흐려지는 제품군도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저속노화 트렌드는 유지, 바뀌는 것은 '소비패턴'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 구조 변화가 함께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약 2% 감소했지만 구매 경험률은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자는 유지됐으나 1인당 지출이 감소하면서 시장 규모가 줄어든 구조다.

소비 방식에서는 대량 구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홈쇼핑 등 벌크 구매가 줄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구매 빈도는 유지되지만 구매 금액은 감소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김 상무는 "불황형, 전략적, 설계형 소비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가구 단위가 아니라 개인 단위로 소비가 나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측면에서는 기능 중심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상위 기능소재군은 유지되지만 순위가 변화하며, 눈건강과 혈행 관련 기능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혈당 관련 제품은 주요 성장 영역으로 제시됐다.
김 상무는 "혈당 관련 제품은 앞으로 확실히 성장할 영역"이라며 "저속노화 흐름과 맞물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 단위 맞춤 소비가 확대되며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별로 기능을 선택하는 소비 구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