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잠실] “운동 선수라면 꼭 한번 느껴봐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떠올린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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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육관은 현대모비스에게도 결코 가볍게 지나갈 수 없는 장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3-76으로 패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게 잠실체육관은 단순히 1경기의 결과로만 남을 공간이 아니다.
워낙 어렸던 데다 첫 챔피언결정전이어서 그런 걸 생각하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웃음). 내가 고등학교 때 처음 경기를 치렀던 체육관이었으니 오래되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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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3-76으로 패했다. 잠실체육관에서 치른 마지막 원정경기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에게 잠실체육관은 단순히 1경기의 결과로만 남을 공간이 아니다. 구단 역사에 남은 통합우승을 확정지었던 무대이자, 선수단 각자의 농구 인생에도 또렷한 장면들이 켜켜이 쌓인 체육관이기 때문이다.

#양동근 감독_통합우승 확정
2009-2010시즌 통합우승을 확정했던 체육관이다. KCC와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었다. 중립경기이긴 했는데 우리가 정규시즌 우승을 했기 때문에 홈팀으로 구분이 됐다. 그래서 당시 홈 유니폼이었던 흰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전역 후 첫 시즌이긴 했지만, 우리 팀은 내가 없을 때도 단단한 팀이었다.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이었기 때문에 관중이 엄청 많이 들어왔던 기억이 선명하다.

#함지훈_그럼에도 MVP
나도 감독님처럼 그 경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했던 체육관이라 나름대로 애정이 있다. 플레이오프 MVP 욕심은 전혀 없었다. 워낙 어렸던 데다 첫 챔피언결정전이어서 그런 걸 생각하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웃음). 내가 고등학교 때 처음 경기를 치렀던 체육관이었으니 오래되긴 한 것 같다. 잠실학생체육관은 아기자기한 반면, 잠실체육관은 워낙 넓었다. 그래서 경기할 때 유독 긴장이 됐다.

#이승현_정기전 패배가 뭐죠? 먹는 건가요?
내 인생 최고의 추억이 있는 체육관이다. 정기전을 4년 내내 치렀던 곳이고, 4번 다 이겼다. 정기전 패배가 뭔가(웃음). 정기전 열릴 때 잠실체육관의 열기는 진짜 장난 아니었다. 종목 막론하고 운동선수라면 꼭 한 번 느껴봐야 할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생생하다. 양 팀 다 스피커 소리를 최대치로 틀어놓아서 옆에 있는 사람 목소리는 안 들려도 몸 풀 때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소리는 들렸다. 아, 진짜다. 올스타게임 때 그때 추억이 새삼 떠올랐다.

#서명진_데뷔 후 첫 20분 이상 출전
신인인데 주전으로 처음(2018-2019시즌 1월 12일) 뛴 게 기억 난다.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상대였던 이관희 형이 당시 1.1초 남기고 결승 골을 넣었었다. 양동근 감독님과 이대성 형이 부상으로 플레이 타임(첫 20분대)을 길게 가지고 갔다. 너무 떨려서 정신 없이 치렀던 것 같다. 형들이 말하는 대로 했는데, 형들이 ‘자신있게 하라’고 한 것만 기억난다.

#박무빈_최연소 심사위원
2013년에 KBL 올스타게임을 여기서 했다. 그때 내가 유소년 MVP로 선정돼서 덩크 콘테스트 심사위원을 했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어려서 선수들이 덩크를 하면 거의 다 높은 점수를 줬었다. 마음에 안 들 수가 없는 게 내가 못하는 거니까 더 멋있어 보였다. 그런데 덩크는 지금도 못한다(웃음). 이번 생은 틀렸다. 또 올 시즌에 열린 올스타게임도 기억에 남는다. 그 마지막을 어찌됐든 내가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KBL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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