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논란'으로 본 KBO '특급 선발투수' 조건과 현실 [김대호의 야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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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놓고 '에이스 자격' 논란이 일었다.
한 팟 캐스트에서 야마모토가 에이스 기준을 충족 못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야마모토는 2025시즌 월드시리즈에서 혼자 3승을 기록하며 MVP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다.
'투구 이닝'이야말로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가장 공정한 기준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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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유일하게 한 경기 6이닝 이상 투구
규정 투구 이닝 소화한 투수 고작 10명
ML에선 야마모토 에이스 자격 이슈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놓고 ‘에이스 자격’ 논란이 일었다. 한 팟 캐스트에서 야마모토가 에이스 기준을 충족 못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야마모토는 2025시즌 월드시리즈에서 혼자 3승을 기록하며 MVP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다.
이 팟 캐스트가 내세운 근거는 ‘투구 이닝’이다.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최소한 18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한다는 논리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173⅔이닝을 투구했다. 참고로 2025시즌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은 195⅓이닝,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87⅔이닝을 던졌다. ‘투구 이닝’이야말로 선발투수를 평가하는 가장 공정한 기준이라는 얘기다.

눈을 KBO리그로 돌려본다.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에선 160이닝이 ‘특급’ 선발투수의 조건으로 볼 수 있다. 2025시즌 160이닝 이상을 던진 국내 투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66⅔이닝)을 톱으로 kt 위즈 고영표(161이닝),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160⅔이닝), LG 트윈스 임찬규(160⅓이닝)가 뒤를 이었다. 이들 4명을 포함해 지난해 규정 투구 이닝(144이닝)을 넘긴 국내 투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원태인은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경기 당 6이닝 이상(6.16이닝)을 던졌다. 단연 국내 선발투수 중 으뜸이라 할 만하다. 원태인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해 내구성 면에서도 최고임을 입증했다.
고영표는 2017년 붙박이 선발 이후 16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이 4차례나 돼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다. 반면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두산 베어스 곽빈은 에이스라 부르기엔 갈 길이 멀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12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이것도 2022년 입단 이후 가장 많이 던진 것이다. 크고 작은 부상이 떠나지 않는다. 곽빈 역시 지난해 부상으로 19경기에 나서 109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승리투수는 팀 타선의 도움이 필요하고, 평균자책점은 관리가 가능하다. 투구 이닝이야말로 온전히 투수 자신의 능력에 따라 좌우되고, 팀 공헌도 면에서도 최고다. 선발투수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선 투구 수 조절이 필수다. 다시 말해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긴 이닝을 투구할 수 없다.
야마모토를 에이스로 인정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팟 캐스트의 주장도 여기에 있다. "로테이션 관리를 받는 야마모토는 에이스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KBO리그 한국 투수 가운데 로테이션 관리를 받지 않고 한 시즌을 소화하는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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