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날씬한데 배만 ‘볼록’?…암보다 더 위험한 ‘이 병’ 조심해야 [헬시타임]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3. 2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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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날씬해 보여도 유독 복부만 나온 체형이라면 오히려 일반적인 비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만 국립양명교통대 연구진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EPI 라이프스타일 과학 세션 2026'에서 복부 비만과 심부전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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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겉으로는 날씬해 보여도 유독 복부만 나온 체형이라면 오히려 일반적인 비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만 국립양명교통대 연구진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EPI 라이프스타일 과학 세션 2026’에서 복부 비만과 심부전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미시시피주 거주 아프리카계 성인 1998명을 평균 6.9년 동안 추적 관찰했으며 이 기간 총 112명이 심부전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비만도를 판단하는 체질량지수(BMI)는 심부전 발생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허리둘레가 크거나 키 대비 허리 비율이 높은 경우 심부전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체중이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복부에 지방이 집중된 경우 위험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염증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를 확인한 결과, 복부 지방과 심부전 간 연관성의 약 25~33%가 전신 염증으로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 지방에서 생성된 염증 물질이 혈관과 면역 체계를 교란하고 심장 근육에 손상을 축적시키며 결국 심부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연구를 이끈 수한 첸 연구원은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체형에서도 심부전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결과”라며 “허리둘레와 염증 수치를 함께 관찰하면 증상 발현 이전 단계에서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심장협회 소속 사디야 칸 노스웨스턴대 교수 역시 “복부 비만 지표를 일상적인 예방 진료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부전 위험을 조기에 인지하고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는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전신 염증을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염증이 혈관 손상과 면역 이상을 유발하고, 심장 조직의 섬유화를 촉진해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경우에도 염증이 높으면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심부전의 세부 유형을 구분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향후 복부 지방과 염증이 특정 심부전 유형에 미치는 영향과 염증 감소 치료가 실제 예방 효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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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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