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요격 실패한 이유 알아봤더니… 이스라엘 ‘다윗의 돌팔매’ 오작동

권순욱 2026. 3. 2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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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중거리 방공망 시스템의 결함으로 요격에 실패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탄도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고성능 장거리 방공망인 '애로-3'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거리용 시스템을 투입했다가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번 오작동 사례를 통해 이란의 파괴력 높은 탄도미사일을 상대로 중거리 방공망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이스라엘군의 향후 방공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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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오류로 ‘가드르’ 미사일 놓쳐… 200여 명 부상
“비용 절감하려다 참사”… 장거리 ‘애로-3’ 대신 중거리 선택
이란 미사일 400발 공세... 이스라엘 “요격률 92%”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중거리 방공망 시스템의 결함으로 요격에 실패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이번 사태로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뒤따랐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IA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지역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중거리 방공체계인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수백kg의 폭약을 실은 ‘가드르(Ghadr)’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확인됐다. ‘다윗의 돌팔매’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포착하고 요격탄을 발사했으나, 시스템 내부 오류가 발생하면서 최종 격추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미사일이 지면에 낙하하며 해당 지역에서 약 2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다수의 건물이 파손되는 등 큰 민간 피해를 보았다.

이스라엘의 방공망 ‘다윗의 돌팔매’ 발사 장면. EPA 연합뉴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방공 비용을 아끼려다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탄도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고성능 장거리 방공망인 ‘애로-3’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거리용 시스템을 투입했다가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애로-3은 1발당 비용이 약 250만달러(약 37억원)이고, 다윗의 돌팔매는 1발당 비용이 약 100만달러(약 15억원)로 가격이 두 배 넘게 차이가 난다.

‘다윗의 돌팔매’는 지난해 1500km 밖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격추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지난 2월에는 최신 업그레이드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실전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범하며 이스라엘 방공망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4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퍼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요격률은 약 9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오작동 사례를 통해 이란의 파괴력 높은 탄도미사일을 상대로 중거리 방공망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이스라엘군의 향후 방공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시의 마을. 로이터 연합뉴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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