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루키때 우승한 대회 또 품었다… “똑같은 트로피 기뻐”

김정훈 기자 2026. 3. 2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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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똑같은 트로피를 하나 더 놓을 수 있어 기쁘다."

천신만고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31)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에서 두 배로 늘어난 45만 달러(약 6억83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김효주는 "신인 때 처음 우승했던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더 의미가 있다. 같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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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파운더스컵서 시즌 첫승
위기때마다 그림같은 웨지샷
26일 포드챔피언십 출전, 우승 노려
임성재는 PGA 발스파 공동 4위
2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김효주(가운데)가 샴페인을 오른손에 든 채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 세리머니를 받았다. 자신의 LPGA투어 데뷔 시즌이던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11년 만에 똑같은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멘로파크=AP 뉴시스
“집에 똑같은 트로피를 하나 더 놓을 수 있어 기쁘다.”

천신만고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31)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효주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넉넉히 앞서 있던 덕분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며 마지막까지 추격해 온 넬리 코르다(28·미국·15언더파)를 한 타 차로 제쳤다. 이번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이다. 김효주가 정상에 선 것은 작년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이다.

대회 스폰서가 바뀌긴 했지만 김효주는 LPGA투어 진출 첫해이던 2015년 이 대회에서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에서 두 배로 늘어난 45만 달러(약 6억83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김효주는 “신인 때 처음 우승했던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더 의미가 있다. 같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는 달콤했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3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김효주는 4라운드에 들어갈 때까지 2위 코르다에게 5타나 앞서 있었다. 무난히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끝까지 선두)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효주는 초반부터 샷이 흔들리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9홀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반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추격한 코르다는 10번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위기 때마다 김효주를 구한 건 ‘그림 같은’ 웨지샷이었다. 김효주는 한 타 앞서고 있던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뒤편으로 크게 넘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웨지로 친 세컨드 샷으로 홀컵 깃대를 맞히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 주변 깊은 러프에 빠졌지만 환상적인 웨지샷으로 파를 지켰다. 김효주는 “전반적으로 샷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 두 차례의 파3홀에서 모두 파세이브를 한 덕분에 우승을 지킬 수 있었다. 평소 자신 있는 웨지샷이 잘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무섭게 추격하던 코르다는 12번홀(파4)과 17번홀에서 비교적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모두 놓쳐 보기를 범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코르다는 “실망스럽지만 이게 바로 골프”라고 말했다.

30대 들어 오히려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 김효주는 내친김에 다승 사냥에 나선다. 당장 2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훨윈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임성재가 23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임성재는 이날 3타를 잃으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팜하버=AP 뉴시스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선 임성재(28)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4년 5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임성재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5개나 범하면서 다 잡은 것 같았던 우승을 놓쳤다. 임성재는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으나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4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전망을 밝게 했다.

우승컵은 11언더파 273타를 친 맷 피츠패트릭(32·잉글랜드)이 차지했다. 2023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PGA투어 3승을 기록한 피츠패트릭은 상금 163만8000달러(약 24억6000만 원)를 챙겼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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