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 컷오프 ‘후폭풍’…박맹우 무소속 출마 예고

전상헌 기자 2026. 3. 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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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호영·이진숙 배제 논란
장동혁 대표 “공관위 결정 존중”
이정현 위원장 “불가피한 진통”
울산 박맹우 “컷오프 납득 못해”
공천심사 재심 신청·1인 시위
26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계획
▲ 울산시장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박맹우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23일 국민의힘 울산시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박맹우 예비후보 제공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3일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경선을 앞두고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배제)한 데 대해 "공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이 컷오프 결정과 관련해 당 대표 입장을 직접 밝히라고 요청했다'는 질문에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도 대표로선 공관위 결정을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선거, 경선을 치르고 공천하다 보면 당을 위해 희생이 필요할 때도 있다"며 "지금 당의 여러 상황이 어렵다. 지선 승리를 위해서는 좀 생각이 달라도 생각을 좁히고, 당을 위해 필요한 희생이 있으면 서로 희생할 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도 대구시장 공천 컷오프 결정에 대해 "경선 구도는 최고위가 논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 관련 논의가 있었나'라는 질의에 이 같은 최고위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공관위원장께서 많이 고민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고위에서는 확정된 후보자에 대한 찬성·반대만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당의 최다선 의원이자 당을 이끌어온 원로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길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공관위에서 내린 결론에 대해 지금은 지켜봐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나오는 데 대해 "재건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우리 당은 위기가 아니라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 상황에서 관례대로, 순서대로 공천하면 정치가 아니라 결국 공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울산시장 공천 과정에도 컷오프된 박맹우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투명치 못한 이번 컷오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난 18일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상대로 공천 심사 재심 신청서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제출한 바 있다.

이어 울산 지역 단체장 후보 면접 심사가 열린 23일 국민의힘 울산시당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는 한편, 오는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무소속 출마 결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상헌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