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스토리 갖춘 지정 기부 내세워 자발적 참여 유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시 동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누적 모금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광주시 동구는 최근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모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동구는 지역의 상징성과 스토리를 갖춘 지정 기부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기부자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점이 가파른 모금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기초단체 중 처음…지역 소멸 대응 등 선순환 모델 주목

광주시 동구는 최근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모금액 100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첫해인 2023년 모금액 9억원, 2024년 24억원, 2025년 64억원을 각각 기록한 데 이어 4년 만이다.
동구는 지역의 상징성과 스토리를 갖춘 지정 기부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기부자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점이 가파른 모금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인구 10만여명 규모에 재정자립도가 낮아 자체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 속에서 기부금을 지역 변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지난 1935년 개관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보존사업으로 지역 문화유산을 지키고 활성화하는 동시에,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인 E.T.야구단의 운영을 지원하며 장애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 기반을 넓히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비주거시설 거주민 등의 생활 안전망을 보완하고, 지난해 8월 문을 연 유기견 입양센터 ‘피스멍멍’ 운영 지원으로 누적 방문객 3000명을 넘기는 등 동물 보호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지정기부 사업을 통해 모금된 기부액은 지난해에만 총 27억여원에 이른다.
동구는 기부 이후 ‘관계’에도 주목했다. 기부자를 일회성 참여자가 아닌 ‘관계 인구’로 연결하기 위해 성과 공유와 감사 메시지 전달, 후속 참여 유도 등을 병행하고 있다.
광주극장 스크린·영사기 교체 후 영화제에 기부자를 초청하고, E.T.야구단의 전국대회 출전에 맞춰 기부자 응원단을 파견해 우승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피스멍멍’ 역시 실제 입양 사례들을 공개하며 공익적 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하고 있다.
동구는 또 기부금 일부를 활용, 지역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통기타 음악교실을 운영하는 등 주민 체감형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민간과의 협력도 모금액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역 소상공인 70여개 업체의 참여로 147개 품목의 답례품을 운영하며 기부를 상권과 직접 연결하고, 기부 플랫폼 위기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동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사람과 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해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구상이다. 기부를 지역 경제 활성화, 지방소멸 대응 해법으로 확장해 전국 지자체의 선도 모델로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다.
동구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10%대에 불과하고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 동구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기부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