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5일 유예...이란 매체 "접촉 없어"
■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정한범 국방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4주 차에 접어든 중동 전쟁 상황,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덕일 고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그리고 정한범 국방대학교 교수 스튜디오에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1시간 전쯤 올라온 이야기부터 한번 해 봐야겠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모든 공격을 닷새 동안 연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 들어왔었는데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타격하겠다, 이렇게 최후통첩을 했는데 오늘 급변했습니다, 상황이.
[김덕일]
그렇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륙을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고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많은 사람들이 조마조마했었는데 갑자기 협상국면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란 발전소 문제가 상당히 문제가 컸던 것 같긴 합니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특히나 이란의 신정체제의 강경파들이 이끄는 전쟁이고 또 이란 국민과 구분해서 보자면 민간 발전소를 타격하는 건 이란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가 갈 수 있는 문제이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극단적으로 가는 것 아니냐 이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제가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보면 큰 부담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돌이켜보자면 해병대가 온다고 하고 상륙 얘기도 나오고 특수부대 투입 얘기도 나왔던 것들이 어떻게 보면 협상을 위한 압박용 메시지가 아니었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5일 동안 연기한다고 했는데 물론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로 봤을 때는 5일 안에 예를 들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거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48시간 두고 최후통첩 했다가 한 11시간 정도 남았는데 다시 닷새를 연장했으니까 또 4일차, 3일차 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 이런 대화를 나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것일까요?
[정한범]
글쎄요, 제가 볼 때는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을 것 같고요. 중간에 어느 나라가 하나 끼어서 간접적인 대화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미국의 정부가 아니라 쿠슈너같이 트럼프의 개인적인 채널을 동원해서 뭔가 얘기가 오고갈 수도 있다.
[앵커]
쿠슈너가 맏사위죠?
[김덕일]
그래서 이런 식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좀 있고요. 그러면 아마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에너지 시설, 특히 발전소를 폭격하는 것은 사실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한번 발전소들을 다 폭격해버리면 이란은 완전히 석기시대로 돌아가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옛말에도 쥐도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는 것처럼 그런 상황에서는 이란도 이판사판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럼 전쟁을 종식시킨다는 건 더 어려운 문제가 되는 거고 호르무즈는 아예 통행할 수 없는 그런 바다가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한의 압박의 수단으로써 이틀 시한협상을 줬던 것 같고. 어느 정도 대화가 오고가는 과정에서 이제 이것을 느슨하게 해서 상대방과의 대화를 좀 더 진전시켜보자라고 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전략의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란 정부 입장은 지금 대변인이 얘기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이게 국영매체를 통해서 나왔는데 약간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란 국영매체는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강력한 경고에 물러났다고 했고요. 그리고 또 다른 매체에서는 미국과 직간접적인 접촉이 없었다. 약간 다른 분위기의 메시지를 냈단 말이에요.
[김덕일]
제가 봤을 때는 이란은 현재 이 상황을 놓고도 자신들이 이겼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거죠. 트럼프가 물러섰다. 발전소 공격하면 서아시아에 있는 모든 발전소를 공격한다고 했었고 호르무즈를 봉쇄한다고 하니까 트럼프가 뒤로 물러섰다 이런 식으로 하면 뭔가 승리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간접적인 대화는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카타르라든가 오만 같은 나라들의 역할이 많이 부각되기도 했었고요, 물밑으로. 그런 국가들이 있었고. 최근 들어서 이란의 외무장관인 아라그치가 튀르키예 외무장관하고 상당히 많이 통화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튀르키예도 여기에 대해서 중재를 많이 하고 싶어 했거든요. 그런 점을 봤을 때 아직까지 확인된 건 아니지만 튀르키예라든가 카타르라든가 오만 같은 채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라도 제가 봤을 때는 대화가 오고갔을 것 같고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이란은 지금 자신들이 어떻게 보면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물밑으로는 분명히 접촉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결국에는 최후통첩이 이란을 물밑에서나마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한범]
그럼요. 이란이 궁지에 몰리면 극단적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한테도 굉장히 큰 부담이지만 또 거꾸로 이란 입장에서도 정말로 발전소들을 전부 다 폭격했다고 한다면 이게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거의 석기시대로 돌아가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것을 다시 발전소를 재건하고 이란의 문명을 재건하는 데 엄청나게 많은 수십년의 시간이 걸려야 되기 때문에 정말 이란도 그런 상황까지 가고 싶지는 않겠죠. 그래서 최대한 어쨌든 자존심은 세워야겠지만 그래도 극단적으로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물밑대화는 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전쟁은 계속하더라도 비인도적인 행위까지는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미국 국내 여론의 견제장치라든지 이런 것들이 최소한 작동할 수 있도록 그 정도의 대화는 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주말 동안에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했다면 과연 어떤 내용을 갖고 대화를 했을까 상당히 궁금해지기는 하는데 이걸 조금 한번 유추해 볼 수 있는 기사가 하나 나왔었잖아요.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라는 곳에서 지금 6개 요구조건을 가지고 이란과 대화를 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왔었단 말이에요, 주말 사이에. 그 보도 보셨죠?
[김덕일]
6개 미국의 요구조건을 봤는데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미사일 개수도 제한하고 미사일 거리도 제한하고 그다음에 우라늄 자국 내 농축 0%, 제로 금지고요. 또 핵시설을 폐쇄하라고 얘기했고 또 얘기 나오는 게 대리조직 있죠, 친이란 대리조직 지원 금지하라는 건데 이건 이란이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그런 내용이고 또 이란 역시 요구했던 걸 보면 제일 인상 깊었던 게 전쟁 재발방지, 어떻게 보면 불가침조약 같은 걸 맺어달라는 거고 특히나 배상을 요구했단 말입니다. 이건 승전국이 패전국에게 요구할 수 있는 건데 이런 내용을 봤을 때는 완전히 평행선이라고 보면 되실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이 내용만 놓고 봤을 때는. 그런데 앞으로 어느 쪽이 더 양보하느냐에 따라서 달려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앞으로 5일 동안 협상국면에 들어가는데요. 여기서 앞으로 어느 쪽이 좀 더 양보를 하느냐, 절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은데 현재로써는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일 것 같고요. 제가 봤을 때는 양측 다 한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 같고 양쪽 다 지금은 너무나 체면을 차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보도가 나오겠지만 양측이 어느 선에서 양보하는지 보면 어느 쪽이 더 불리한 입장에 있는지가 드러날 것 같습니다.
[앵커]
정 교수께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정한범]
맞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전쟁을 끝내기가 애매하잖아요. 양쪽 다. 미국은 초강대국이 작은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는데 얻는 것이 없이 물러가는 것이 체면을 세울 수 없는 것이고요. 이란은 자기들이 공격을 받았는데 여기서 미국의 사과나 이런 조치도 없이 발을 빼는 것이 분명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런 조건들을 보면 사실 이란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 하나도 없어요, 여기에 보면. 그리고 미국도 앞서 얘기한 것처럼 전쟁에 배상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 불가능한 내용들인데 만약에 이것을 정말 받아들여진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을 해 봤거든요. 그러면 핵시설을 폐기하기로 하고 미사일을 5년간 개발하지 않고 그다음에 1000기 이내로 제한하고. 그런데 그건 다 말로만 하는 거지 실제로 했는지 안 했는지는 들어가서 감시를 해야 되는 거잖아요. 이것을 이란이 지키고 있는지 안 지키고 있는지는 마치 우리가 핵 비확산조약에 의해서 IAEA가 들어가서 사찰하듯이 미국이 들어가서 다 사찰해야 되는 건데 그거 불가능한 거죠. 지금 이란이 예를 들어서 1000기의 미사일을 제한한다고 했다면 이란이 지하에 다 보관하고 있는 미사일이 어디에 다 1000기가 있는지 어떻게 다 감시를 합니까? 그러니까 이건 사실상 제가 볼 때 이게 정확한 뉴스인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지킬 수 없는 것이고 만약에 여기에서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어떤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사실상 상징적인 합의에 그치고 양쪽이 종전을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행 여부는 장기간의 지루한 공방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결국에는 양측 모두 승리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필요한 상황이니까 제3자의 중재나 기관들의 중재로 한발씩 물러서는 모습이 그나마 타협안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덕일]
저는 만약에 여기서 중재국이 한다면 확실한 보증국가식으로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이란을 감시하면서 우리가 이란이 이렇지 않다는 걸 보증할 수 있는 국가. 그다음에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 보증할 수 있는 국가 이런 식으로 했던 것이 얼마 전에 있었던 가자지구 전쟁에서 여러 국가들을 참여시켜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거였거든요. 그때는 중재자로서 참여한 거죠. 미국, 이집트, 튀르키예, 카타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제가 봤을 때 만약에 중재한다면 한 국가가 힘들다면 국제적으로 여러 국가들이 참여해서 양쪽 진영을 감시하면서 우리가 이쪽은 확실하게 보증하겠다는 그런 식으로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그 길이 멀어 보이긴 합니다. 한 국가만이 중재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중재방안도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사실 48시간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풀지 않으면 우리가 발전소 공격하겠다. 그게 우리 시간으로 일요일 오전에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 시간부터 만약 트럼프 얘기가 사실이면 그 시간부터 협상을 한 거거든요. 그렇게 엄포를 놓고 한 건데. 거기에 대해서 미국 안에서의 여론도 이란 발전소 공격한다니까 이게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 이런 비판도 나왔었는데. 그런 것들도 부담이 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정한범]
그럼요.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한테 가장 큰 부담은 사실 이란 이런 건 아니에요.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걱정하는 건 미국 국내 정치죠. 강대국일수록 국내 정치의 영향에 더 민감한 거고요. 그다음이 동맹국들의 분위기인데 지금 미국 내 여론을 보면 굉장히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고요.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전쟁에 반대하는 게 벌써 62%.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62%잖아요. 정반대의 상황인 거고요. 그다음에 제가 미국에 가서 지난 2주간 미국에 있다 왔는데 미국에 여러 사람들을 다 만나보면 가장 민감한 내용이 뭐냐 하면 가스 프레이스예요. 그러니까 석유 가격. 날마다 오며 가며 길거리에 붙어 있는 가스 가격을 보잖아요. 석유 가격을 보면서 지금 얼마다, 지금 얼마다. 이게 내일은 얼마 될 것 같아. 이런 걱정들을 다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의회 지도자들, 국무부 지도자들, 싱크탱크 관계자들, 다 민간인들 만나봤는데 한결같이 다 석유가격에 민감하고 이게 미국 내 근원물가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석유 가격이기 때문에 이것이 올라가면 다른 생산자물가들이 다 올라갈 거잖아요. 그러면 아무래도 미국 국내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아질 수밖에 없는 거고요. 심지어 마가진영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싱크탱크에서도 이번 전쟁은 뭔가 굉장히 오판이 있었던 것 같다는.
[앵커]
마가진영 얘기까지 들어보셨나요?
[정한범]
그럼요. 그래서 그런 얘기들이 많이 있고 또 이 전쟁에서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다, 이 상황이. 지상군이 들어간다고 하면 이건 정말로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공통적으로 다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이것이 아마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말씀해 주신 이유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확전이라는 게 상당한 리스크로 다가왔을 거고 결국 이렇게 해서 시간을 다시 벌게 됐습니다. 이란 입장에서 시간을 번 거고 또 미국 입장에서도 명분을 쌓는 시간이라고 봐야 될까요? 남은 시간이 생겼으니까 지금은 누가 유리한 국면일까요?
[김덕일]
제가 봤을 때는 양쪽 다 시간이 필요하고요. 명분도 필요하고 양쪽 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양쪽 다 피가 마르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반전 여론이 더 높기 때문에 지금 자기 정치적 입지도 생각해야 되는 입장도 있고 미국도 아무리 돈이 많은 나라라고 해도 전비가 계속 너무나 많이 나가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고요. 이란도 상당히 암울한 상태입니다. 지도부가 상당히 분열돼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고요. 국민들과 지도부 간의 생각 차이도 너무 크고 경제가 일단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란 같은 경우에는. 하나 예를 들자면 우선 호르무즈 해협이 위기가 될수록 이란도 생필품이라든가 의약품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수입해야 하는데 그게 끊긴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또 하나 예를 들면 이란 같은 경우가 되게 폐쇄적인 사회라고 생각을 하는데 전 국민의 대략 한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가 있습니다. 북한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또 이런 사람들이 SNS를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SNS 플랫폼을 통해서 인터넷 상거래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국가가 이란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 시위 때도 인터넷을 차단했었고요. 이번에 2월 28일 전쟁 이후로 계속해서 인터넷을 지금까지 차단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타격이 엄청나게 큽니다, 이란 서민들까지도. 그래서 양쪽 다 원하던 바를 서로 얘기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렸고 그 과정에서는 밑에서 아마도 물밑접촉, 아마도 카타르, 오만, 튀르키예 같은 국가들이 나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숨고르기가 됐든 이것이 정말 종전으로 가는 평화의 길이 열렸든간에 우선은 양쪽 다 시간을 벌고 명분을 서로 간에 쌓는데 지금 현재 그렇게 상대방을 스스로가 선전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협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서 다행입니다마는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분위기가 안 좋았죠. 최후통첩이라는 얘기까지 나왔고 해서. 그중에서 한 내용 중의 하나가 이란의 발전소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하니 이란에서는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우리가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만약에 이게 현실화가 됐으면 정말 다른 차원의 위기로 번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한범]
재앙이죠. 그러니까 우리도 예를 들어서 석유가 제대로 공급이 안 돼서 주유소에 차들이 줄을 섰다 이러면 굉장히 끔찍한 장면들이잖아요. 그래도 석유는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물은 없으면 바로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은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중동은 아시다시피 물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해수를 담수화해서 그것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대부분인데 지금 이란도 마찬가지고 이란뿐만 아니라 이란 주변에 있는 다른 국가들 특히 조그마한 나라들은 90% 이상을 해수 담수화로 연명하는 나라들이 많고요. 아랍에미리트 같은 나라들도 굉장히 70% 이상 이렇게 되는 데들이 많은데. 만약에 이것이 끊긴다면 그건 석유가 공급되지 않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리는 거죠. 그건 아비규환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아마 이것도 굉장히 큰 부담으로 작동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트럼프가 다시 한 번 닷새라는 기한을 줬습니다. 이번에 다시 협상에 실패한다면 또 최후통첩이 나올까요?
[김덕일]
또 나올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이럴 수 있습니다. 닷새간의 시간을 줬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닷새라는 미국 정부가 이란과 협상할 때 보면 굳이 닷새가 아니라도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상당히 말이 바뀌기 때문에 예측하기는 힘듭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5일이라는 시간이 오히려 더 큰 최후통첩을 위한 이란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이란은 그 기회를 놓쳤다 이런 식으로 해서 또 다른 최후통첩으로 닷새 후에 나타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잘 타결되면 좋겠는데 그렇게 될 가능성도 또한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서 한 가지 더 큰 변수가 이스라엘이라고 봐요. 지금 애초에 전쟁이 일어난 것도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꼬셔서 이렇게. . . 제가 낚였다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트럼프 대통령한테 쉽게 끝날 것처럼 해서 하자고 강력하게 주장을 해서 이게 들어갔다고 보거든요. 미국 내에서도 보면 그런 분석들이 굉장히 많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저는 며칠 전에 라리자니가 죽었잖아요. 그런 것도 보면 이란 내에서 지금 현재 그래도 이란 정국을 수습하면서 어떤 협상을 끌어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되는 사람인데. 서방에서도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라고 라리자니를 생각하고 있는데 하메네이가 폭격당하고 지도부가 와해된 다음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전쟁과 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라리자니를 폭격해서 제거했단 말이에요. 이스라엘이 한 거잖아요. 아마도 이스라엘은 전쟁을 계속하려고 하는 의도를 갖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미국이 협상을 하려고 하면 이스라엘이 선제적으로 이런 협상을 깨버리는 조치들을 자꾸 하면서 미국의 협상을 훼방놓는.
[앵커]
조금 전에 저희 특파원 연결했을 때도 이 협상을 트럼프가 얘기했는데 그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테헤란을 계속 공습했다는 얘기까지 왔거든요.
[정한범]
그러니까 이란이 미국과 어느 정도 협상을 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생기면 도저히 이란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의 공격을 또 해서 이란 내부를 격앙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다시 또 협상이 깨지고 깨지고 하는 이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거고요. 그래서 이게 이스라엘식 동맹전략이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내에 아시다시피 유대인들이 미국 정치권에 아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어떤 일탈하는 행위를 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해서 아주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이스라엘은 일단 일을 저질러놓고 보는 이런 스타일로 동맹정책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 협상 중에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이런 이스라엘의 태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그럼 지금도 이스라엘을 쏙 빼놓고 트럼프 대통령만 협상 테이블로 가버린 것 같은 상황이 된 거잖아요.
[정한범]
그렇죠. 지금 이스라엘은 아마 협상 테이블에 가려고 하지 않을 거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몰래 최대한 빨리 진전을 시켜서 어떤 협상을 마무리지은 다음에 이스라엘에게 이제 이 협상 끝났으니까 그만하라고 통보를 하려고 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겠죠.
[앵커]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이란 정권의 완전한 붕괴까지 밀어붙이려고 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될까요? 좀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수도 있을까요?
[김덕일]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는데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느 정도 묵인도 있어야겠고요. 미국의 지원이 없이 이스라엘 혼자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또 레바논 전선도 열려서 레바논에 지상군까지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단독적으로 계속해서 목표가 다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역시도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 없이 단독적으로 행동하는 데 좀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권 붕괴까지, 체제 전복까지도 이스라엘은 예상했다고 하지만 지금 당장은 좀 힘들 것 같긴 합니다, 제가 봤을 때. 물론 모즈타바 체제가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취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체제 전복이 일어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전쟁 이 상황에서 현재까지는 많은 시위를 진압했던 바시즘 민병대라는 것도 있고 혁명수비대도 있고 지금 거리에 중무장한 장갑차들이 다니면서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안 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부분적으로 핀셋타격을 한다고 하지만 지금 시민들이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는 당장 어떤 변수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당장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지난 1월과 같은 그런 반정부 시위를 대규모로 하기에는 상당히 지금 힘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었고요. 세계 최강이라고 하는 미국하고 중동 최강이라고 하는 이스라엘하고 공동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이란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단 말이에요. 상당히 예상보다 이란이 강하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최근 주말에 사거리가 4000km에 달하는 미사일을 날렸습니다. 그것도 미국하고 영국이 공동기지가 있는 곳으로 말이죠. 그건 어떻게 보셨어요?
[정한범]
이란이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준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미국하고 전쟁은 하고 있는데 미국이 계속해서 나토국가들 그리고 동맹국들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 일본한테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만약에 지금 상황은 어쨌든 미국의 전쟁. 사실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전쟁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쟁이라고 얘기하는데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이스라엘의 전쟁이죠. 이스라엘의 전쟁에 미국이 끌려들어간 거고요. 그런데 미국이 동맹국들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은 사실은 다른 국가들 입장에서는 이 단계인 거예요. 미국의 전쟁에 동맹국으로서 도와주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 전쟁에 동맹국이 들어가서 그걸 도와주러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맹국들 입장에서는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없겠죠. 왜 우리가 여기 들어가서 전쟁을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동맹국들이 안 도와주면 굉장히 화를 많이 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보복이 올지 모른다고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맹국들이 참여하는 시나리오도 우리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그런 상황은 굉장히 최악이라고 보는 거죠. 지금 현재는 그래도 미국의 전쟁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 전쟁을 나토 국가들이나 동아시아의 미국의 동맹국들까지 참전을 해버리면 이제는 미국을 비난할 수 있는 그룹이 다 사라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약에 들어온다면 우리가 런던이나 파리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유럽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나라는 생각을 심어줄 만큼 이렇게 원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과시했지만 또 역설적으로는 이란 대통령이죠. 페제시키안 대통령 아들의 온라인 일기가 공개됐는데 여기에는 지도부 내부의 공포, 혼선 이런 것들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김덕일]
3월달 전쟁하면서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이야기했었고요. 전쟁을 언제까지 해야 되느냐 안에서 마치 우리 남한산성에서 최명길과 김상헌이 대립하듯이 그 안에서도 언제까지 해야 되느냐. 끝까지 결사항전을 해야 되느냐, 항복해야 되느냐. 이런 얘기가 오간 것으로 나오고 있어서 그 당시 안의 상황을 실제 이란의 정보를 얻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에서 이런 얘기가 이란 수뇌부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알 수 있고요. 지금 전쟁은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란 신정체제의 강경파들의 전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많은 논란 있다는 것도 볼 수 있겠고 그래서 유세프 페제시키안의 이것을 통해서 권력구조 같은 것도 알 수 있겠고 전쟁과 상관 없는 얘기지만 지금 이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국민에게 권력을 넘기라는 주장도 있지만 자기가 그런 메시지도 받았지만 그건 망상에 가까운 얘기라고 이야기한 것을 봤을 때 개혁파라고 불리는 사람의 아들이고 그쪽이라고 하지만 역시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구나. 그런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미 지상군을 투입할 것인가. 계속해서 관심 중 하나인데 어쨌든 해병대들이 계속 몰려 오고 있고 또 하나 다른 육군 제82공수사단이요? 그것도 지금 온다고 가서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정한범]
만약에 특수작전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해병대가 상륙을 하고 공수부대가 들어가서 마무리를 하는 그런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것은 제가 볼 때 여러 가지 포석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상군이 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란에게는 굉장히 큰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최대한의 압박이라고 하는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전략. . . 그렇게도 볼 수 있고 또 협상이 실패했을 때는 실제로 들어갈 수도 있는. 그래서 아마 참모들 사이에서도 그런 제안이 많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빨리 우리가 이렇게 움직임을 보여야 이란이 협상에 응할 것이다. 미국 지상군이 오기 전에 협상을 끝내야 이란한테도 유리한 거거든요. 어차피 전쟁을 영원히 가져갈 수는 없는 거고 어느 시점에서인가는 이란도 협상을 해서 이 전쟁을 끝내야 되는데 지상군이 오고 난 다음에는 물론 미국에게도 큰 타격이 되겠지만 이란도 그만큼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압박을 위한 용도도 있을 수 거고요. 또 실제로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았을 때는 하르그섬을 점령한다든지 지금 이런 여러 시나리오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점령하게 되면 그것이 또 하나의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포석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실질적인 투입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정한범]
그렇지만 여전히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 전면전을 계획한 것으로는 볼 수 없고요. 이 정도 병력 가지고는 과거에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사례를 보더라도 이란에는 제가 볼 때는, 정말로 이란을 완전히 제압하려면 100만에 가까운 군대가 들어가야 제대로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건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결국에는 하르그섬 코앞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걸 두고 계속해서 치열한 협상을 벌이겠네요.
[김덕일]
제가 봤을 때 지상군 파병에 대해서 트리폴리함이 온다고 해서 그 안에 주일미군 2500명, 해병대도 있다 이렇게 했는데. 트리폴리호라는 게 경항공모함으로도 볼 수 있는 거죠. 거기서 제가 눈여겨봤던 건 F35 전투기가 우선 20대가 있다는 겁니다. 제가 왜 느끼느냐 하면 지금 전쟁할 때 링컨항모가 있고 포드항모가 있었습니다. 두 척의 항모고. 그런데 포드항모가 그리스로 수리를 하러 가 있거든요. 작전 반경에서 멀어졌고. 그렇기 때문에 링컨항모가 있는 대신 트리폴리호까지 와서 거기에 있는 전투기가 F35 전투기 20대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협상국면에 들어갔지만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을 했을 경우에는 해병대도 이제 상륙작전을 위한 메시지도 내는 것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공습하는 데 필요한 그런 보완을 하기 위해서 포드가 약간 사라진 틈을 타서 트리폴리호에 있는 F35 20대를 하는 게 아니겠는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공격한다고 했었을 때.
[앵커]
이런 상황에서 나토 사무총장이 또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습니다. 한국하고 일본 포함해서 22개국이 호르무즈 개방을 위해서 결집할 거라고 밝히면서 때가 되면 행동에 나설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되는 건가요?
[정한범]
첫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맹국들은 이 전쟁에 동의하지 않고 있거든요. 옛날 같았으면 만약 동의하지 않는 전쟁이면 그냥 동의하지 않는 전쟁이라고 끝났을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동맹국이 도와주지 않느냐. 나토는 완전히 종이호랑이가 됐다 이렇게 비난을 했고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다카이치 총리가 워싱턴에 왔었는데 그래서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 그날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의 일방적으로 점심약속을 취소해버렸어요. 그러니까 뭔가 수가 틀리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어떤 식의 돌발행동이든 할 수 있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것 때문에 동맹국들이 그냥 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달래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카이치 총리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을 와락 껴안았잖아요. 저는 어느 정도 계산된 행동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일본 군대를 보낼 수는 없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분 나쁘게는 할 수 없고 그러니까 일단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뭐라도 했다고 이렇게 저는 보고 있는데. 지금 나토 사무총장도 저는 같은 거라고 봐요. 현재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어라고 일단은 칭찬을 해 줘야 트럼프 대통령이 기분이 좋아서 오히려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실제 행동에 나설 건데. 실제 행동이 이게 경계가 모호합니다마는 아주 예민한 거예요. 그러니까 전쟁 중에 들어가서 하게 되면 이건 이란을 상대로 적대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이란과 적대적인 행위를 하게 되면 틀림없이 지금 이런 상황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아마도 향후에 수년간에 걸쳐서 이란과 또는 이란과 관련된 무장단체들의 테러나 이런 것들로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직접적인 전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란의 공격 타깃이 되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런던이나 파리 같은 데서 테러 하나만 일어나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칩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전쟁 중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전쟁을 끝내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런 거죠. 미국이 호르무즈 사태를 해결해야 되니까 여기서 미국이 빠지고 나머지는 우리가 정리하겠다. 그럼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수습국면에 동맹국들이 들어가는 방식이 되는 거죠. 이런 식의 시나리오를 지금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도 사실 계속해서 상황을 돌아가는 걸 봐야 하는데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오락가락한 메시지를 주니까 이게 좀 더 혼선이 있을 것 같아요.
[김덕일]
제가 봤을 때는 계산된 측면도 있는 것 같고요. 본인이 협상의 기술 또 협상의 달인이라 생각을 하니까요. 그래서 계산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대신 문제는 밑의 장관들이라든가 보좌진들이 대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고요. 그런 점도 있고 언론 입장에서도 상당히 이게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도 있지만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이러한 메시지를 보는 이란 수뇌부는 더 엄청난 혼선을 겪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생각 없이 얘기하는 것 같고 번복하는 것 같아도 제가 봤을 때는 지금까지 오는 걸 보면 계속해서 압박하고 풀어줬다가 다시 당근과 채찍 이런 걸 교환하는 걸 봤을 때는 일부러 혼선을 일으킴으로써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려는 그런 게 아닌가. 제가 봤을 때는 충분히 계산된 행동으로도 볼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최고 민간훈장 수상을 위해서 이스라엘을 방문하겠다. 전쟁 중에 전쟁터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얘기처럼 들리는데 어떻게 들어보면 이게 4월이잖아요. 이게 작년에 예정돼 있던 수상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그러면 4월 한 중순, 말 이 정도로 예정돼 있던 것 같던데, 수상이. 그 전에 끝내겠다 이렇게도 읽힐 수 있을까요?
[정한범]
그럴 수도 있지만 그게 큰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미국 대통령이 가는 것은 극비사항일 것이고 또 철통보완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갈 것이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가 크게 문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지금 그보다는 이런 상황에서 그 훈장을 받고 싶은가. 이게 사실은 더 큰 관심, 세간의 주목을 끄는 거죠.
[앵커]
이게 무슨 상인가요?
[정한범]
그러게요. 이게 이스라엘 최고 민간훈장이라고 하는데 사실 지난번에 APEC에 와서도 우리 정부가 훈장을 수여했는데 이게 대훈장 같은 것을 외국 정상들이나 우리가 수여하는 경우들이 더러 있어요. 그러니까 국빈방문을 하고 하면. 그런데 대훈장이나 이런 것들을 실제로 채워줍니다. 그래서 사진도 찍고 하는데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훈장을 채워주지 않고 물품으로 건네줬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때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거 한번 입어볼걸 국내다, 왜 여기서 안 해 줬냐. 나 이거 해 봤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보통은 정상들이 이런 훈장이 그렇게 일반인처럼 우리 같으면 굉장히 큰 영광이니까 거기 한번 입어보고 사진 찍고 하는 게 굉장히 큰일이겠지만 정상들에게는 그게 다 의전이고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거 한번 해 달라고 얘기하는 게 오히려 번거로움을 줄 것 같아서 안 한 거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나 해 봤으면 좋았았을걸 이렇게 아쉬움을 나타내고 또 금관도 내가 한번 가지고 가면서 써봐야 되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던 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공명심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도 이게 굉장히 중요하구나. 전쟁과 상관없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주는 상도 받으러 간다고 하고 또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의 얘기도 상당히 낙관적으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오판이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모사드는 전쟁이 시작되면 이란 내부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나서 전쟁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으로 내다봤던 것 같고 그런데 실제로는 지금 그렇지 않단 말이죠.
[김덕일]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검문소가 곳곳에 있고요. 중무장한 장갑차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안을 막고 있는 이란의 경찰청장에 해당되는 사람도 시위로 나온다면 적으로 간주해서 사살하겠다는 그런 뜻도 밝혔고요. 이슬람 명절도 있었고 또 이란 전통 설도 있었는데 사람들 모이는 것을 지금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 언론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들은 관제집회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일반인들이 모여서 하는 것들은 상당히 제재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겠고요. 그래서 당장 지금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고 하지만 당장 봉기가 일어나기는 힘든 상황이긴 합니다. 대신 이스라엘을 계속해서 포적 타격을 해서 바시즈라든가 시위 진압했던 혁명수비대를 공격하고 있고 그 사람들도 위기를 느껴서인지 본부에 있지 않습니다. 본부에서 있으면 당연히 타깃이 될 테니까 그래서 다리 밑이라든가 터널로 이동하고 있고 안 좋은 경우에는 지금 민간인 주택가라든가 학교로 본부를 옮겨서 활동하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봉기의 때가 무르익지는 않았지만 저는 언젠가 봉기가 이 전쟁이 끝나더라도 모즈타바 체제 같은 경우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워낙에 많기 때문에 체제 안뿐만 아니라 체제 밖으로도. 그래서 언젠가는 봉기가 날 것 같은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얘기가 이스라엘 모사드의 오판으로 전쟁이 장기화됐고 그걸 트럼프 대통령이 믿었다. 그게 전쟁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뉴욕타임스하고 워싱턴포스트가 오늘 동시에 썼어요, 똑같은 내용을. 이게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되어야 하느냐 이걸 이야기하기보다 지금 이 시간에 전쟁이 왜 일어났느냐, 이걸 왜 일으켰느냐. 이 얘기를 자꾸 하고 있단 말이에요.
[정한범]
그건 미국 조야에서도 답답한 거죠. 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는가에 대해서.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상황을 우리가 생각해 보면 미국의 합참의장이 전쟁을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선포 권한은 나한테 있다, 이러면서 약간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리고 이번에 대테러센터장이 사임하고 이런 상황도 있었고. 그런 걸 보면 미국 국내에서도 지금 이런 상황이고. 아까 제가 마가진영의 얘기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굉장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거예요. 도대체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렇게 일을 저지른 거냐. 누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냐에 대해서 지금 색출하고 있는 거죠. 누구 책임이냐 색출하고 있는데 아마 나중에 틀림없이 문제가 될 겁니다. 미국은 이런 걸 그냥 넘어가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임기 후라고 하더라도 청문회를 통해서 예를 들어서 전쟁 초기에 있었던 여자 초등학교를 폭격해서 아이들 170명인가가 죽었잖아요. 이런 것들은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로 취급되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틀림없이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해서 미국 의회에서 청문회나 이런 것을 통해서 분명히 책임자 처벌이 따를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일단 미국이란 시스템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사실 전쟁을 막 하고 있을 때는 현재 이것밖에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여기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사실 사후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많은 거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을 거고요. 이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이란 대통령 아들의 SNS 이런 게 나왔지만 그것이 어떻게 보면 의도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왜냐하면 이란 내부에서 온건파가 협상합시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란 내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더 황당한 것이 민중봉기를 하려던 사람들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 나와서 민중봉기를 하면 반역자 아닙니까, 배반자잖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그런 사람들까지 움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니까 정부 내에서도 온건파들의 목소리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대놓고 이런 온건파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뒤로 온건파의 주장들을 이렇게 흘려 낼 수도 있는 거. 그러니까 여론에 대한 행위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거, 국내 정치적으로는. 그러니까 이란이든 미국이든 겉으로 보기에는 똘똘 뭉친 하나의 행위자로 보일 수 있지만 국내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러 개의 행위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서 치열하게 권력이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현재 상황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서 전쟁은 시작됐고 그런 와중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닷새 동안 앞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니까 그 부분은 또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덕일 고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그리고 정한범 국방대학교 교수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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