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선일여고 조희원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김아람 2026. 3. 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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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26년 1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2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2026년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선일여고 조희원. 우승과 청소년 대표팀, 프로 진출이라는 목표를 가진 그는 마지막 동계훈련을 묵묵히 소화 중이다. 학교 체육관 공사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학생 선수로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매일 굵은 땀을 흘리면서.

 

“선생님이 이끄는 농구보단 저희가 먼저 알아서 한 발 더 뛰는 농구가 되는 게 중요해요. 고등학교에 와서 항상 후회 없이 훈련하려고 노력했어요.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당시)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올해 시즌 준비에 한창이에요. 학교 체육관이 공사 중이라 근처 다른 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선일초, 선일여중, 선일여고가 같이 사용하고 있어요. 방학한 직후엔 울산과 마산 등으로 전지훈련도 다녀왔고요. 

 

어느덧 학생 선수로 보내는 마지막 동계훈련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 겨울부터 농구를 시작했으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요. 시간이 이렇게 흐른 게 믿기지 않아요(웃음). 학교 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팀원끼리 똘똘 뭉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요. 서로에 대한 믿음도 크고, 마지막 동계훈련을 후회 없이 보내려고 해요. 

 

농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연년생인 오빠랑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연가초 임혜영 코치님의 권유로 오빠가 농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 무렵에 선일초등학교 여자 농구부가 재창단됐고요. 연가초 코치님께서 선일 선배님이신데, 저한테도 농구를 추천해주셨어요. 제가 또래보다 키가 큰 편이었거든요. 

 

8년 이상 농구를 하는 거면 농구에 대한 본인의 의지도 강한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는 농구가 지루하다고 느낀 적도 있어요. 재창단된 팀이라 성적이 좋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 중학교 올라가서 제대로 된 훈련과 농구를 하다 보니, 농구의 재미를 알아가게 된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와서는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요. 아직 이룬 목표가 많진 않지만, 농구가 제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고 생각해요. 

 

중학교 때부터는 성적을 조금씩 내기 시작했죠?

네. 중3 마지막 대회에선 준우승했고, 고등학교 첫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어요. 성적을 낼 때마다 더 높이 올라가야겠다는 성취욕도 생겼고요. 2025년에도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우승은 못 했어요.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올해 팀 컬러는 어떤가요?

팀원들 각자의 개성이 있어요. 저는 내외곽을 오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다른 친구 중 3명은 모두 1번을 볼 수 있죠. 그래서 빠른 농구가 가능해요. 방지윤 코치님께서 항상 수비와 토킹을 강조하셔서 수비도 저희의 강점으로 꼽고 싶어요. 

 

조희원 선수는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할까요?

저는 팀에서 키카 큰 편(181cm)이라 포스트에서 리바운드와 몸싸움을 완벽하게 해내야 해요. 

 

방지윤 코치님께 듣는 조언도 궁금해요. 

저를 포워드로도 기용해주시지만, 센터로서의 역할을 강조하세요. "지금 여고부에서 너보다 키가 크고 빠른 선수가 얼마나 있냐. 누구를 만나도 포스트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연습 경기 때도 포스트에서 1대1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도록 조언해주세요. 덕분에 동계 초반보다 제 포스트 플레이가 나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보다 키가 크거나 비슷한 상대를 만났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외곽 플레이를 짚어주세요. 

 

수비에서는요?

포스트에서 도움 수비를 많이 가거나, 헷지를 정확히 해서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걸 강조하시는 편이세요. 

 

내외곽을 오가는 플레이가 장점이라고 했는데, 다른 장점은 또 어떤 게 있을까요?

3점슛에도 자신 있어요. 제가 센터포워드를 맡다 보니 2대2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만약 1번한테 픽을 가면 수비자가 1번 친구한테 2명 몰리고, 저는 팝으로 가면서 오픈 기회가 생기거든요. 골밑을 굳건히 지키고, 압박 수비 때 구멍 내지 않는 것도 장점이에요. 

 

보완해야 할 점도 있을 텐데.

픽하고 바로 빠져서 미스 매치가 됐을 때, 바로 자리 잡는 게 완벽하지 않아요. 몸싸움도 보완해야 하고요. 수비에선 센터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선수를 막을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롤 모델도 있나요?

저는 이해란(용인 삼성생명)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어요. 신장이 큰 데도 1번처럼 움직이시잖아요. 이해란 선수의 헌신하는 모습을 본받으려고 해요. 제가 몸싸움이 강하지 않아서 수비가 붙었을 때 이겨내는 모습도 배우려고 해요. 제가 프로에 간다면 이해란 선수처럼 플레이하고 싶어요. 그리고 한 분 더 있어요. 

 

누구요?

제가 농구를 권유해주신 연가초 임혜영 코치님이요.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 연가초랑 연습 경기를 많이 했는데, 제게 조언과 잔소리를 많이 해주셨어요(웃음). 제가 힘든 모습을 보이면 "동계훈련은 당연히 힘들다. 말도 안 되는 순간을 버텨야지 성과가 나온다"라고 말이죠. 그때 많은 걸 느꼈고, 농구선수로서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어요. 정신적으로 무장도 됐고요. 

 

또 다른 은사님이시군요. 2026년 목표도 들어볼게요. 

팀이 우승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개인적으론 청소년 국가대표에도 선발되고 싶어요. 중3 때 발목 수술로 못 갔는데, 그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어요. 올해는 대표팀에 뽑혀서 많이 배우고,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목표예요. 제가 배웠던 선생님이 아닌 다른 코치님들께서 지적해주신 걸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싶어요. 새로운 가르침을 제 걸로 만들고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우리 팀원들과 부상 없이 즐겁게 한해를 잘 마무리하려고 해요. 

 

프로 욕심도 있을 것 같은데. 

지명 순위는 상관없지만, 1라운드에 뽑히고 싶어요. 학생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해를 우승과 청소년 대표팀, 프로 진출이라는 목표로 채우려고 준비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각오. 

3학년으로서 팀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해요. 팀원들이 힘들어하면 이끌어주고, 코치님께서 말씀해주신 걸 애들과 한 번 더 이야기할 거고요. 선생님이 이끄는 농구보단 저희가 먼저 알아서 한 발 더 뛰는 농구가 되는 게 중요해요. 고등학교에 와서 항상 후회 없이 훈련하려고 노력했어요.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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