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주에서도 ‘보복대행 알바’ 검거…공동현관 비번 뚫고 ‘테러’
[앵커]
요즘 보복 대행이란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뢰자에게 돈을 받고, 대상자 집에 낙서를 하거나 쓰레기를 쌓아두는 방식으로 보복해주는 겁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혜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파주시의 한 아파트.
바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가루가 뿌려져 있고, 현관문엔 붉은 래커로 욕설이 적혀있습니다.
쓰레기봉투에, 전단지까지 널브러져 있습니다.
[피해주택 거주민 A 씨/음성변조 : "(아빠가) '집 안이 난리 났다는데 뭔지 모르겠다. 한 번 나가봐라…' 이거 큰일 났다, 쿵쿵거리거나 뭔가 사람 소리가 들리면 순간적으로 계속 신경이 곤두서고…."]
영문도 모른 채 당한 낙서와 쓰레기 테러.
경찰은 일주일 만에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를 입은 아파트 공동 현관 입구입니다.
남성은 거주민인 척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주택 거주민 B 씨/음성변조 :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들어온 게 제일 무서웠고요. 배달도 못 하겠고 누군가 사람 소리 나는 것도 소름 끼치더라고요."]
텔레그램 등에서 의뢰를 받고 윗선의 지시에 따라 다른 사람 주거지를 공격하는, 이른바 '보복대행' 범죄로 추정됩니다.
최근 이런 보복대행이 늘면서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2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관문에 음식물을 버리거나, 래커칠을 하는 등 수법도 비슷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범행을 지시하거나 의뢰한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이런 보복대행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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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기자 (sunse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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