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터지자 순식간에 뒤집혔다”…발 빠르게 미국으로 방향 튼 ‘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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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해외로 향하던 투자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직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에너지 구조가 있다.
앤젤레스 투자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초 유럽과 신흥시장 비중을 늘렸다가 두 달도 안 돼 방향을 틀었다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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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해외로 향하던 투자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직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을 추종하는 MSCI 지수가 약 10% 하락하는 동안 미국 지수 낙폭은 5.4%에 그쳤다. 독일 DAX 지수와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각각 11%, 9.3% 밀렸다. 코스피 역시 같은 기간 7.41% 내렸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에너지 구조가 있다. 세계 최대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인 미국은 유가 급등 충격을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여기에 견조한 기업 실적까지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미 자산이 안전자산으로 재부각됐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국들은 비용 부담 증가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흐름은 반대였다. 유럽과 아시아는 재정 확대 기조와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앞세워 자금을 끌어모았다. AI 관련주 과열 우려를 피하려는 대안 투자처로도 주목받았다.
그 결과 작년 글로벌 MSCI 지수는 29% 급등해 미국 주가 상승률(16%)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2009년 이후 가장 큰 격차였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75.6% 오르며 G20·OECD 회원국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앤젤레스 투자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초 유럽과 신흥시장 비중을 늘렸다가 두 달도 안 돼 방향을 틀었다고 WSJ에 전했다. 그는 “현재는 중립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며 사태 전개를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수석 시장 전략가는 한국을 사례로 들며 해외 증시 강세를 뒷받침할 펀더멘털 자체가 취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고 북한과 접경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으며 “이런 움직임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우위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끌어내리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다.
세계 경기 둔화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기업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AI 투자 거품 우려와 사모신용대출 시장 부실 가능성도 잠재적 변수로 남아 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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