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마디] 위험 위에 덧입힌 '훈장'의 광택
오대영 앵커 2026. 3. 23. 21:13
안전공업(安全工業).
1953년 전후 폐허에서 미군 차량 부품을 고치며, 성장을 일궈온 기업입니다.
사명에 '안전'을 당당히 내세웠고, 70년 넘게 대를 이어 운영했습니다.
핵심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로 지난 정부에서 은탑산업훈장까지 받았습니다.
"매일 아침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의 어려움을 챙겼다"
대표이사의 이 미담은 매체에 소개되며, 상생 경영의 표본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그 미담의 이면이 화마와 함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뉴스룸 보도를 통해,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노조의 건의는 묵살되어 왔음이 드러났습니다.
검게 타버린 잔해와 가족, 동료를 잃은 이들의 절규를 마주하며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훈장의 광택은 누구의 땀과 어느 노동자의 위험 위에 덧입혀진 것인가.
이제 '안전'이라는 그 사명은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에 '불안전'의 기록으로 남게 됐습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PD 김홍준 조연출 이솔 작가 배준 영상디자인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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