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6대 조건’ 제시”
전쟁 재발 방지·배상금 등 요구
미국도 핵시설 해체 등 맞받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휴전 조건으로 자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획득과 해외 반이란 언론인 송환 등을 요구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미국도 이란에 핵시설 해체 등 6대 종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이 이란 매체 메흐르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 관료는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매체 아프달TV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중동 일부 국가들의 휴전 요구에 이란 정부가 6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6대 조건은 전쟁 재발 방지 보장, 중동 내 미군기지 폐쇄, 이란에 대한 전쟁 배상금 지급, 지역 내 모든 전투 행위 중지,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새로운 법률 체계 수립, 반이란 활동에 가담한 언론인 재판 및 송환이다.
이 관료는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 휴전하지 않을 것이며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때까지 침략자들을 계속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현재 ‘방어 전쟁’의 틀에 따른 조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 계획은 몇달 전부터 수립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의 요구사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비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날 전해졌다.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이 회담 국면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가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협상에 최적인 이란 측 인사가 누구인지, 중재국으로 가장 적합한 나라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카타르가 중재를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이란에 휴전 조건으로 6대 요구사항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건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으며, 미·이스라엘이 지난해 폭격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시설을 해체하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원심분리기 등 핵 관련 장비의 생산·사용에 대해 이란이 외부 감시를 받을 것, 미사일 상한을 1000기로 하는 군축 협약을 이웃국가와 체결할 것, 헤즈볼라·후티·하마스 등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도 요구 목록에 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상금 지급은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란이 요구하는 배상에 대해서는 미국이 핵 제재와 관련된 동결 자산을 반환하고, 이란이 이를 배상으로 규정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박은하·이영경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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