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행동] '기후 대응 전략' 플로리다 댐 철거로 생태 복원 추진

김상냥 2026. 3. 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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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57년 된 노후 댐을 철거해 자연 하천의 흐름을 되살리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전략의 하나로 숲과 습지가 복원되면 기후변화 대응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물 위로 검게 솟은 나무 기둥들.

수십 년 동안 물에 잠겨 있던 숲의 흔적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을 '사이프러스 묘지'라고 부릅니다.

[카렌 채드윅 / 차터 보트 선장 : 수력 발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용수로 쓰이지도 않으며, 그저 기본적으로 물을 가둬둔 곳일 뿐이죠.]

이 숲은 1968년, 플로리다를 가로지르는 운하 건설을 위해 세워진 댐으로 물에 잠겼습니다.

대서양과 멕시코만을 최단으로 연결하기 위해 구상된 '크로스 플로리다 바지 운하'는 환경 훼손 논란으로 1971년 중단됐지만,

이미 세워진 댐과 저수지는 수십 년 동안 오칼라 국유림의 일부를 침수시키고 야생동물의 이동경로를 막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6년 만에 진행된 물 빼기 작업으로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자 사라졌던 숲과 샘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야생동물들도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댐을 철거해 오클라와하 강과 세인트존스 강, 그리고 미국 최대 규모 천연 샘인 실버 스프링스를 다시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니나 바타차리야 / 플로리다 환경보호연맹 상임이사: 마른 샘들이 다시 솟아나고, 회귀성 어류와 매너티를 비롯한 수많은 야생 동물들이 다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들은 댐 철거가 단순한 환경 복원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습지와 숲이 복원되면 탄소 저장 능력이 회복되고, 홍수와 가뭄 같은 극단적 기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댐이 제거될 경우 약 7,500에이커 규모의 숲이 복원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최근 댐 개방을 위한 7천만 달러 규모 복원 비용 법안이 플로리다 의회 회기 종료로 상원 문턱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비록 이번 시도는 무산됐지만, 환경단체들은 복원 법안 재추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