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사실혼 여성 살해 60대… 이틀 전 분리조치

마주영 2026. 3.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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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오정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부천시에서 사실혼 관계인 여성을 상대로 경찰 분리 조치를 받은 남성이 다시 여성을 찾아가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천오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5시께 부천시 오정구 소재 다세대주택에서 20여년 간 함께 산 50대 여성 B씨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30여분 만에 스스로 112에 자수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말다툼하는 과정에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8일에 ‘A씨를 집에서 내보내달라’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보고, 형사 입건과 임시조치 신청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를 거주지에서 인근 모텔로 분리했다.

이후 모텔에서 생활하던 A씨는 B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 살던 거주지로 향했고, 집 안에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신고 당시엔 신체 폭력이 없었고 경찰의 분리조치에도 응해 별도로 입건하지 않았다”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주영 기자 mang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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