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체육, 복지의 언어로 다시 쓰여야 한다

고낙술 기자 2026. 3.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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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낙술 전문위원┃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지만, 노인체육은 아직도 정책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

노인체육이 취미나 여가, 부수적 복지사업 정도로 취급되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반면 우리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도 노인체육의 법적 지위, 전담체계, 예산, 지도인력, 고령친화 종목 표준화 모두가 여전히 미흡하다.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체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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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노인체육 입법과 제도적 근거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1,084만 고령인구 시대, '건강'을 넘어 '권리'로

[STN뉴스] 고낙술 전문위원┃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섰지만, 노인체육은 아직도 정책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 노인체육이 취미나 여가, 부수적 복지사업 정도로 취급되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노인체육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노인이 스스로 걷고, 움직이고, 관계를 맺으며 독립적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노인체육은 시혜가 아니라 권리이며, 국가가 제도로 뒷받침해야 할 영역이다.

사회인 여성축구단, 장수축구단 친선경기 경기. /사진=성동70대 축구단 제공

이 점에서 프랑스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랑스은퇴자스포츠연맹(FFRS)은 1982년 창설된, 50세 이상을 위해 활동을 설계한 전국 단위 멀티스포츠 연맹이다.

이 연맹은 공익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프랑스 체육당국의 승인을 받은 조직으로 운영되고, 프랑스 국가올림픽·체육위원회(CNOSF)의 연계 체계 안에서도 자리 잡고 있다.

FFRS는 'Sport Senior Santé'라는 개념 아래 규칙적이고 적절하며 다양한 활동이 노화의 영향을 늦추고, 자율성을 유지하며, 신체·정신·사회적 균형에 기여한다는 점을 제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또한 60개 안팎의 인정 활동과 전국 클럽망, 2025-2026 시즌 가입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성동70대 축구단과 사회인 여성축구단 /사진= 성동70대 축구단 

반면 우리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도 노인체육의 법적 지위, 전담체계, 예산, 지도인력, 고령친화 종목 표준화 모두가 여전히 미흡하다. 운동을 원해도 공간이 없고,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지속할 조직이 없다.

병든 뒤 치료비와 돌봄비용을 늘리는 사후복지보다, 병들기 전에 움직이게 하고 고립되기 전에 연결하는 예방복지가 훨씬 효율적이다. 그런 점에서 노인체육은 소모적 복지가 아니라 생산적 복지다.

이제는 국회가 나서야 한다. 프랑스처럼 노인 맞춤형 체육을 독립된 정책영역으로 인정하고, 관련 입법과 제도적 근거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전담조직 설치, 예산 지원, 고령친화 종목 개발·보급, 지도자 양성, 지역 기반 프로그램 확산을 뒷받침할 법과 정책이 필요하다.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체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국회와 정책당국은 더 늦기 전에 노인체육을 권리로 선언하고, 실제로 보장하는 제도 국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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