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드라마'로 회자되는 명작을 무대로 옮긴 작품부터 황혼 이혼, 평범한 커플의 사랑 이야기 등 사람 냄새 진하게 나는 연극 작품들이 벚꽃과 함께 차례로 경남을 찾는다.
연극 '나 그대에게' 한 장면. 사진=사천문화재단
◇나 그대에게=먼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소소한 일상 속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을 유쾌하고 진솔하게 그린 연극 '나 그대에게'가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오른다.
연극 '나 그대에게'는 30년을 함께 살아온 중년 부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황혼이혼이라는 현실을 통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고, 인생의 말년에도 다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작품에는 뮤지컬 배우 남경읍(요리사 역)과 탤런트 김민정(할머니 역)을 비롯해 김민수(남편 역), 이미라(아내 역), 임나경(딸 역), 이철(경비 역) 등 배우 6명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과 안정된 무대 호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사천문화재단이 국비 공모사업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돼 선보이는 작품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8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1만 원, 예매 사천문화재단 누리집.
연극 '나의 아저씨' 한 장면. 사진=창원문화재단
◇나의 아저씨=창원문화재단 3·15아트홀은 드라마 원작의 감동을 무대로 옮긴 연극 '나의 아저씨'를 오는 27일 오후 7시와 28일 오후 2시 각각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나의 아저씨'는 2018년 드라마 방영 당시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많은 시청자에게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원작 드라마의 감성을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밀도 있는 무대 연출을 통해 인간 내면의 이야기를 더욱 깊게 풀어낸다.
누구나 겪을 법한 일상 속 작지만 깊은 상처와 위로의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말보다 눈빛, 사건보다 관계로 얽힌 삶의 균열을 섬세하게 비춘다. 세상에 무뎌진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이 작품은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한 원작 드라마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한다.
인간의 근원에 깊이 닿아 있는 사람들, 원작의 정서를 재현해낸 배우들의 완성도 높은 연기와 무대 연출이 촘촘한 감정선을 따라 전개된다.
작품은 16부작 드라마 서사를 3시간 남짓의 연극 무대로 압축, 주인공 박동훈(이동하 분)과 이지안(유낙원 분) 중심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원작 드라마를 본 관객이라면 그때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처음 접하는 관객도 쉽게 몰입하며 인생의 깊이를 읽어낼 수 있다.
인생의 무게를 다독이는 따뜻한 무대로, 관객에게 편안함과 위안을 전할 이 공연을 본 관객에게 마지막 질문은 단 하나다. "편안함에 이르렀나?"
14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5만 원. 예매 창원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예스24티켓.
연극 '뷰티풀 라이프' 한 장면. 사진=거제문화예술회관
◇뷰티풀 라이프=거제문화예술회관은 오는 4월 3일 오후 7시 30분과 4일 오후 3·7시 모두 3차례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뷰티풀 라이프'를 공연한다.
'뷰티풀 라이프'는 테이블 딸랑 하나 있는 작은 포차에서 마주친 춘식(김원진 분)과 순옥(김현지 분), 평범한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탄탄한 스토리의 휴먼 코미디로 풀어낸 연극이다. 서울 대학로 예매처 관람 평점 1위를 달성한 작품으로, 대만과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한 바 있다.
작품은 단 2명의 배우가 청년부터 노년까지 폭넓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평범한 커플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맛깔나게 버무려내 배우의 연기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90분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라는 관람객 후기처럼, 부모세대부터 20·30대까지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연극으로, 나른한 봄날 관객들에게 삶의 비타민 같은 활력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