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병' 돈다는 풍계리…탈북민 검사했더니 25% '염색체 이상'

2026. 3. 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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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죽는 소위 '귀신병'에 대한 증언이 많았는데요. 정부가 풍계리 인근 출신 탈북민들을 조사했더니, 4명 중 1명꼴로 방사능 피폭 관련 가능성이 있는 염색체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핵 개발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 함경북도 풍계리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모두 여섯 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됐는데, 이 일대에는 방사능 유출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2019년 외통위 국정감사) - "풍계리 인근에서 탈출한 탈북민들이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호소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 조사에서 일부 이상 징후가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3년 동안 풍계리 인근 출신 탈북민 174명을 검사한 결과, 약 25%인 44명에게서 방사선 노출과 연관성이 의심되는 염색체 이상이 나타났습니다.

탈북민들은 이같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을 '귀신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풍계리 출신 탈북민 (2010년 탈북) - "팔다리 이게 다 이렇게 삐거덕거린다고 보면 돼요. 막 아프면 진짜 아플 때의 통증은 그 뭐라 해야 되나 송곳으로 뼈를 이렇게 막 쑤시는 느낌…."

다만, 의료 방사선이나 흡연 등 다른 요인으로도 염색체 변이가 발생할 수 있어, 핵실험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와 토양 등 환경 시료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북한의 비협조로 현장 검증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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