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병' 돈다는 풍계리…탈북민 검사했더니 25% '염색체 이상'
【 앵커멘트 】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 죽는 소위 '귀신병'에 대한 증언이 많았는데요. 정부가 풍계리 인근 출신 탈북민들을 조사했더니, 4명 중 1명꼴로 방사능 피폭 관련 가능성이 있는 염색체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핵 개발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 함경북도 풍계리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모두 여섯 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됐는데, 이 일대에는 방사능 유출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2019년 외통위 국정감사) - "풍계리 인근에서 탈출한 탈북민들이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호소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 조사에서 일부 이상 징후가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3년 동안 풍계리 인근 출신 탈북민 174명을 검사한 결과, 약 25%인 44명에게서 방사선 노출과 연관성이 의심되는 염색체 이상이 나타났습니다.
탈북민들은 이같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을 '귀신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풍계리 출신 탈북민 (2010년 탈북) - "팔다리 이게 다 이렇게 삐거덕거린다고 보면 돼요. 막 아프면 진짜 아플 때의 통증은 그 뭐라 해야 되나 송곳으로 뼈를 이렇게 막 쑤시는 느낌…."
다만, 의료 방사선이나 흡연 등 다른 요인으로도 염색체 변이가 발생할 수 있어, 핵실험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와 토양 등 환경 시료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북한의 비협조로 현장 검증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지훈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호르무즈 항행 안전 보장 촉구
- 컷오프 이진숙 ″이재명이 자르고 싶었던 나, 국힘이 잘라″
- '전두환 손자' 전우원, 가족사 웹툰 ″조회수 6,780만 놀랍고 얼떨떨″
- [뉴스추적] 이란 발전소 타격 영향은?…군 전투 능력은 문제없나
- ″한 사람당 2장만″ 쓰레기봉투 대란 조짐…나프타 수출 제한 검토
- '연쇄 살인' 김소영 ″엄마 밥 먹고 싶다...여기 있는 거 무서워″
- 검찰, '100만 유튜버 납치·살해 시도' 일당에 무기징역 구형
- ″왜 이리 잘 달려?″…1~3위 제주 경주마서 '약물' 검출
- 김동완, '여성 폭행' MC 응원에 전 매니저 폭로까지?…″허위 주장″
- ″숨진 분들 자리 언제 채용″…화재 비극 속 취업 커뮤니티 망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