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생명줄"…이란이 담수화시설 공격하면 벌어질 일

오원석 기자 2026. 3. 23. 19: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후통첩의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지금 상황이 어떤지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오원석 기자, 이란이 담수화 시설 파괴까지 언급했는데, 담수화 시설은 그야말로 아랍국가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 주주가 있는 기업들과 미군이 주둔해있는 나라의 주요 발전소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담수화 설비와 IT 인프라 등을 반격 대상으로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반관영 매체는 페르시아만 남부 국가들의 주요 발전소와 중동 국가들의 생명줄과 같은 담수화 시설의 지도까지 공개하며 이란의 사정권 안에 있다며 위협했습니다.

담수화 시설은 주로 이란으로부터 350km 내 해안가에 집중돼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CSIS에 따르면 카타르는 식수의 99%, 바레인은 90%이상을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담수화 인프라가 손상되면 페르시아만 전역의 기업과 산업은 물론이고 수백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것입니다.

[앵커]

후티 반군 세력의 참전 가능성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지요.

[기자]

후티 반군의 고위관리(모하메드 알 부카이티)는 "우리는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 분쟁에 참여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는데요.

후티 반군은 2023년 가자 전쟁 당시에도 팔레스타인 연대를 명분으로 홍해를 봉쇄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사이에 있는 홍해는 호르무즈해협이 붕쇄된 뒤 원유 수송의 우회로로 쓰이고 있는데 후티 반군이 참전해 이 지역을 봉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홍해는 세계 물동량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는데 봉쇄될 경우 세계 공급망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슬람 국가들은 명절인 '라마단'이 끝났지만, 현지 주민들은 중동전쟁 때문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라마단 이후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 연휴의 마지막날입니다.

평소라면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명절을 즐겼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만 시장 상인 : 비행기도 취소됐고, 이란은 싸우고 있고 여행객들이 안 와요.]

[사주 아흐메드/오만 시장 상인 : 한 달 전에는 장사가 잘됐는데 유럽인, 아시아인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요. 비행기도 안 오고.]

오만은 중동의 '스위스'라고 불릴 정도로 중립국 역할을 해왔지만 중동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면서 전쟁의 짙은 그림자가 일반 시민들의 일상까지 깊게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MilitaryNewsEN']
[영상취재 김준택 영상편집 김황주 영상디자인 송민지 한새롬]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