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자 축구 간판’ 수원FC 위민 지소연

이영선 2026. 3.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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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은 우승컵에… 소통 끌어내려 호통도”

첼시에서 수많은 트로피… 한국도 도전
맏언니 ‘신구조화’ 노력, 처우개선 강조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이 WK리그 수원FC 위민으로 2년 만에 복귀했다. 그의 목표는 오직 WK리그 챔피언이다. 2026.3.23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WK리그하면 수원FC 위민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WK리그 챔피언 문턱에서 좌절한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이 올 시즌 챔피언트로피를 들기 위해서 수원FC 위민에 2년 만에 돌아왔다. 그는 2023시즌 WK리그 우승 문턱에서 준우승을 경험한 뒤 미국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혜리, 최유리와 함께 수원FC 위민 유니폼을 입었다.

지소연의 시선은 챔피언트로피에 향해있다. 그는 23일 수원선수촌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한 뒤 팀을 떠났다”면서 “김혜리랑 함께 뛰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같은 팀에서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애정이 많은 수원FC 위민에서 그동안 WK리그에서 못했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첼시에서도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지만 한국에선 한 번도 못했다”며 “수원FC 위민이 강한 팀이 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 더 큰 무대를 출전해야 한다. WK리그하면 수원FC 위민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팀을 떠난 후로 수원FC 위민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교체됐고, 지난 시즌에는 8개 팀 중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지소연은 “새로운 선수들과 새로운 수원FC 위민을 꾸려가야하는 상황”이라며 “젊은 세대들로 구성된 팀에서 신구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팀의 맏언니가 된 지소연은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호통을 치기도 한다. 그는 “운동장에서 서로 말하면서 소통해야 하는 데 선수들이 조용하다”며 “이런 부분에서 호통치면서 선수들의 적극성을 끌어내려고 한다. 내성적인 선수들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실력을 끌어낼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여자축구 대표팀에서도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달 호주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처우 논란이 일었다.

지소연은 “이번 여자축구가 욕도 많이 먹고 악플도 많이 달렸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은퇴하면 그만인데, 이런 상황을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볼을 차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많은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셔서 행복했다”며 “여자축구를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팬들의 관심이 조금씩 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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