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석학, 상하이 집결…“선전 APEC, 북·미 접촉 돌파구 될 수도"

올해 말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북·미 접촉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중국 학계에서 나왔다.
23일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과 함께 ‘한중전략대화 2026’을 열고 미·중 관계와 북·미 관계, 한반도 문제, 한·중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측 학자들은 현재 조율 중인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관세 전쟁 등 양자 현안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계기로 북한 문제가 전면에 오르거나 북·미 접촉이 즉각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다만 한반도 정세 개선과 평화체제 논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올해 말 선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접촉의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측은 회담 성사 여부보다 이후 어떤 협상 틀과 안전판을 마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은 한·중 정상회담 이후 정치적 신뢰와 인적 왕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서해 구조물 문제 등 일부 민감 현안에서도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아직 한·중 관계가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한국이 중국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문제를 다룬 세션에서는 한·중 연구자들의 시각차도 확인됐다. 한국 측은 남북 대화 단절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비핵화 문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반면 중국 측은 한국이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의지는 있지만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접근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중 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검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기조 발언에 나선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원 명예원장과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장은 미·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한반도 정세 안정의 전제 조건이라며, 전쟁 위험을 낮추고 대화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평화 공존과 긴장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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