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서울 편입’ 여야없이 지선판 이슈 등판
시의회, 의견제시안 찬성 왜곡 주장
민주 시장후보 경선중 정치적 공방
국힘 도전자들도 활동 움직임 포착
6·3 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갈등 촉발 지역현안인 ‘구리시의 서울편입’이 선거전 한복판에 등장했다.
지금까지는 국민의힘 소속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의원들이 찬반 전선을 이뤘다면, 시장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당내 경선 국면에 들어서자 민주당 내 후보자들간으로 옮겨붙었다. 국민의힘은 선거 도전자들의 면면에서 서울편입 활동 행적이 포착돼,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4년 역시 서울편입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시의회는 23일 지난해 12월9일 344회 정례회 7차 본회의에서 가결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안 시의회 의견제시안’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구리시의회가 서울편입에 찬성했다는 취지의 왜곡된 주장을 펴고 있다. 의견제시안은 서울편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과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고 보완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의회는 동의 여부를 밝힌 적이 없다”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3개월도 넘은 시의회 ‘의견제시안’이 논란에 선 것은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이 달아오른 탓으로 분석된다. 시의원인 권봉수·신동화 예비후보는 의견제시안을 가결한 입장이지만, 안승남 예비후보는 의회 밖에 있어 공세적 입장이다.
권 예비후보는 “3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이런 논란이 일어난 것은 정치적 의도로 읽혀 극히 유감스럽다”고 뒤늦은 논란 발현을 비판했다. 의장인 신 예비후보도 “정치권의 ‘서울편입’ 희망고문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안 예비후보는 “집행부가 낸 안건을 상정 안하거나 보류할 수도 있었는데 가결한 것은 집행부 견제·감시 기능의 시의회가 들러리 선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런 의결은 해당행위 수준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이 지난 22대 총선 때 제시했던 ‘메가시티 서울’에서 등장한 구리시의 서울편입 이슈가 민주당을 갈라놓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조용히 서울편입을 추진할 후진 양성에 들어간 모양새다.
‘구리가 서울되는 범시민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해온 최성원씨와 김석진 전 구리자유총연맹 회장이 각각 가선거구와 나선거구 시의원 후보에 도전장을 냈다. 구리시의 서울편입을 추진해 온 백경현 현 시장은 물론 김구영·김광수 시장 예비후보도 서울편입 추진에 대해서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박영순 시장 예비후보는 “지금 이대로면 서울 변두리 베드타운 자치구밖에 안된다. 먼저 구리의 자족도시 계획이 확정된 다음에 서울편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리/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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