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ABC로 국민 나누기도 하는데, 힘 모아야”…유시민 ‘ABC론’ 겨냥

정환보 기자 2026. 3. 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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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 “경제·정치 등을 일류·이류로 나눈 시기가 있고 국민을 ABC로 나누기도 하지만, 국민도 기업도 정부도 힘을 모으고 실용과 민주의 길, 개혁과 중도 통합의 길로 가면 우리의 소명을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국민을 ABC로 나눈다’는 표현은 유시민 작가가 최근 유튜브에서 주장한 이른바 ‘ABC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저희는 상대적으로 민주개혁진보의 입장을 취하는 정당, 정치세력, 정권, 정부”라며 “저는 이것이 현실에 맞고 승리해왔고 앞으로도 성공하고 국민 대다수와 교감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의 발언은 지지층을 유형별로 구분하는 것보다 통합을 통한 외연 확장이 더 나은 방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18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여권 지지층을 가치 중심의 A, 이익 중심의 B, 두 성향의 교집합 C로 분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설명회에서 중동 상황 파장을 두고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걱정이 있고, 참으로 비상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24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께서 상황에 대한 판단과 그에 기초한 메시지를 국민을 향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현장에서 경제를 책임지는 분들은 더욱 비상하게 보고, 조여드는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해방 이후 가장 강경한 자세로 ‘통일 안 해’, ‘적대적 나라로 지내자’는 입장을 취하지만 어찌 될 지 알 수 없다”면서 “독일도 다른 나라로 가자고 결정한 적이 있는데 후에 통일됐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불필요하게 상대를 자극하거나 평화에 저해되는 일은 안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 연합사령관이, 어느 쪽이 더 전시작전권을 갖나 논의하고 있고 바뀌어 갈 수 있다”고 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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