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전기에 작별을 고하라’···‘한국 건설’ 바라카 원전 등 공격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폭격 가능성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란 매체가 걸프 지역 발전시설을 보복 공습 대상으로 거론했다. 한국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바라카 원전도 여기 포함됐다.
이란 매체 메흐르통신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전기에 작별을 고하라’라는 문구와 함께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에 있는 10개 발전소의 이름과 위치, 발전 형태와 용량을 표시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그러면서 “이슬람공화국(이란)의 전력 인프라에 아주 작은 공격이라도 발생한다면 전 지역이 어둠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밝혔다.
게시물에는 UAE 두바이의 태양광 발전소, 카타르의 담수화 시설, 쿠웨이트의 풍력·태양광 단지, 사우디의 석유·가스 발전소, 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전이 거론됐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원자력 발전소다. 2021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24년 9월 4호기까지 가동되고 있다. 현재 종합준공을 선언하기 위한 최종 정산 작업 중이다. 현지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 관계자들이 체류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떤 위협에도 똑같은 수위로 대응하기로 결심했다”며 “우리의 전기를 끊어보라. 우리도 끊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역량을 잘 알지 못하는데 실전에서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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