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보선 ‘판’ 커진다

강태아 기자 2026. 3. 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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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울산의 선택’]
혁신당 시당, 조국 대표에 출마 권유
민주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 차출설
국힘 예비주자들도 보궐선거 ‘잰걸음’
김태규·최건·정연국·박기성 등 물망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김상욱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선출되자 김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 여권 '중진급' 인사 차출설이 나도는 등 보궐선거 판이 커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범여권으로 치부되는 진보진영의 중진급 차출설의 면면은 2~3명 정도. 대표적으로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다. 여기에 야권에서도 김태규 현 국민의힘 남갑 당협위원장과 중앙유력인사 차출설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울산 조국혁신당에서는 조국 대표 울산 남구갑 출마 불지피기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 윤덕권 울주군 지역위원장은 조국 대표에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실시 예정 사실을 알리며 두 차례에 걸쳐 '출마'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조국 대표가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택하면 지방선거 울산 출마자들이 늘어날 것 같고 당의 선거운동도 힘을 얻게 될 것 이라는 판단에 건의했다"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1992년 울산대 법학과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1999년 조교수때까지 해외 연수 기간을 뺀 상당기간을 울산대에 적을 두고 있었다.

만약 조국 대표가 울산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할 경우 민주당에서는 대선 때 선거운동을 도운 조국혁신당에 대한 보은 성격으로 울산 남구갑 출마를 지원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파급력이 있는 중진급' 인사가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당초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이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다음달 30일 이후 사퇴해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이 유력히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직을 조기 사퇴하지 않을 경우 10개월여 이상 해당 지역구가 '의정공백' 상태에 놓이게 돼 상대당의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울산 남구갑의 보궐선거 '합류'로 기울이진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울산 남구갑 '등판'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전 지사는 2010년 민주진보진영 단일화를 통해 '경남 사상 첫 야권 도지사'로 당선 되기도 했는데 경기도 김포와 경남 양산을에서도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당의 부름에 충실한 점 등에서 당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김 전 지사는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김 전 지사는 "울산 남구갑 차출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중앙당에서 부산 북구 전략공천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당의 결정에 따라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갑 보궐선거 가능성에 국민의힘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전날 "김 의원이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사퇴 시점을 늦추거나 결단을 미룬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남구갑 지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김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태규 현 남구갑 당협위원장과 지난 총선때 납구갑에 뛰어든 최건 변호사,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박기성 전 울산교통방송 사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범여권이 중량감 잇는 후보를 내세울 경우 그에 걸맞은 인물을 잔략 공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는 분위기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