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채 6500조 넘어 GDP의 2.5배… ‘빚더미 경제’ 경고음
6500조5843억… 1년새 4.5% 증가
정부 9.8%·가계 3%·기업 3.6% 늘어
확장재정 따라 부채 빠르게 증가
25조 추경 풀리면 물가 부담 우려
정부·가계·기업부채를 합한 우리나라 총부채 규모가 처음으로 650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총생산(GDP)의 2.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정부부채 증가율이 유독 높았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 1년간 5.0%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부채 1250조7746억원, 가계부채 2342조6728억원, 기업부채 2907조136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에서 정부부채는 9.8%를 기록해 가계부채(3.0%)와 기업부채(3.6%)의 3배에 달했다.
총부채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급증하는 추세다. 2021년 1분기 5000조원을 넘어선 뒤 같은 해 4분기 5500조원을 웃돌았다. 2023년 4분기에는 6000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들어서도 6000조원대를 유지하며 계속해서 증가한 총부채는 지난해 3분기 말 6500조원 선을 뚫었다.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248%로 집계됐다. 국가 부채가 국내 경제 규모의 2.5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2분기 말(248.3%)보다는 0.3%포인트 낮아진 수치이지만 1년 전(246.5%)과 비교하면 1.5%포인트 상승했다.

주요국과 비교해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낮은 편이지만 최근 1년 사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정부부채 비율이 처음으로 50%에 근접한 지난해 4분기 말 미국은 122.8%, 일본은 199.3%, 영국은 81.1% 등으로 나타났다.
확장 재정과 지출 확대는 물가와 관련해 점검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기조는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 달에는 25조원 규모 ‘전쟁 추경’도 예정돼 있다. 늘어난 세수로 충당한다지만, 이 역시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계부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GDP 대비 89.4%로 조사됐는데, 이는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말 90.2%, 2024년 4분기 말 89.6%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IIF 통계에 포함된 62개국 가운데 캐나다(100.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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