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 데드라인 8시 44분…뒤엔 트럼프 사위 움직였다

정강현 특파원 2026. 3. 2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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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호르무즈로 전쟁목표 급선회
이란 "담수화 설비까지 파괴하겠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며 제시한 48시간, 그 시한이 14시간 뒤입니다. 이란은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협상의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운명의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아침 8시 44분입니다.

이때까지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겠다는 경고입니다.

애초 공언했던 체제 전복은 후순위로 미룬 채, 치솟는 기름값 해결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 목표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하고 있는 것은 해협을 막고 있는 것뿐입니다. 군사적인 관점에서 그들은 끝났습니다.]

이란은 즉각 중동의 생명줄인 "담수화 설비까지 파괴하겠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이란군 대변인 :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으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에너지, IT, 담수화 시설이 표적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란 매체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을 포함한 걸프 지역 발전소를 초토화해 중동 전체를 암흑으로 만들 수 있다는 극단적인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일촉즉발의 전운 속에 협상 카드도 동시에 준비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주도해 우라늄 농축 중단 등 6개 요구안을 내밀면서, 중재국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란 역시 "적대 선박을 제외하면 해협은 열려 있다"며 협상 여지를 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을 제거했다고 과시하고 있지만, 미국 단독으로 장기화된 전쟁을 수습하기엔 비용과 인력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발전소 초토화'라는 극단적인 위협은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트럼프식 '최대 압박'이라는 해석입니다.

군사 압박과 물밑 협상이 맞물린 투트랙 전략 속에 중동은 이제 전면전이냐 극적 타결이냐는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화면출처 시청자 조지훈·백악관·메흐르 통신·두바이전력수도공사]
[영상취재 임상기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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