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인도 경제 악화···에너지·수출·외환 ‘삼중고’ 전망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지속하면서 중동 국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인도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의 긍정적인 성장기가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동 국가들과의 무역·투자 관계가 깊은 인도가 향후 1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출 감소 등으로 성장 둔화를 겪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동 지역에 대한 높은 에너지 의존도가 인도의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원유의 약 90%를 수입하고 있는 인도는 수입량의 약 40%를 중동 지역에서 들여온다. 가스 역시 수입량의 약 8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쌀, 섬유, 전자제품, 정제 연료 등 걸프 국가로 향하는 인도 수출품의 약 14%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등을 거치는 인도의 재수출 구조도 타격이 예상된다. 걸프 3개국에서 대사를 지낸 전직 인도 외교관 탈미즈 아마드에 따르면 UAE로 향하는 연간 약 500억달러(약 76조원) 규모의 인도 수출 가운데 절반가량이 제3국으로 재수출되고 있다.
중동에 집중된 인도 이주노동자의 송금 감소 가능성도 변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약 1000만명의 인도 노동자가 중동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의 송금은 인도 전체 해외 송금액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해 인도의 해외 송금 규모는 약 1300억달러(약 198조원)였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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