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론 나오는 이유 있었다…온실가스·해수면·빙하 모두 ‘최악 경신’ [세상&]

전새날 2026. 3. 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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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후가 관측 이래 가장 불균형한 상태에 놓였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가 나왔다.

온실가스 증가로 대기와 해양 온난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수면 상승과 빙하 감소 등 주요 기후 지표 전반에서 위험 신호가 확인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3일 발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지구는 에너지 유입과 유출의 불균형이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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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유입·유출 불균형 관측 이래 최고 수준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지구 기후가 관측 이래 가장 불균형한 상태에 놓였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가 나왔다. 온실가스 증가로 대기와 해양 온난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수면 상승과 빙하 감소 등 주요 기후 지표 전반에서 위험 신호가 확인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3일 발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지구는 에너지 유입과 유출의 불균형이 관측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년간 이러한 불균형이 급격히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온실가스 3종의 농도도 증가세다. 2024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200만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탄과 이산화질소 역시 최소 80만년 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기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3도 상승해 관측 이래 2~3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11년은 모두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집계됐다.

에너지 균형 및 불균형 모식도 [IPCC 2021]

해수면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5년 평균 해수면은 1993년 대비 약 11㎝ 상승했다. 최근(2012~2025년) 상승률은 과거(1993~2011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안 침수와 생태계 파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 변화도 심각하다.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30%가 바다에 흡수되면서 해양 산성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해양 산성화는 생물 다양성, 생태계, 조개류 양식과 어업을 통한 식량 생산에 피해를 준다.

빙하와 해빙 감소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10년 중 대부분이 빙하 손실이 큰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 북극 해빙의 일 최대 면적(겨울 결빙 이후)은 1979년 관측 이래 하루 최대 면적이 가장 작았다. 남극 해빙도 지난 4년 동안 남극 해빙 최소 면적이 역대 최저를 연속으로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폭염과 산불, 홍수 등 극한 기상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전 지구적 기후는 비상 상황에 처해 있고 지구는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몰리고 있다”며 “기록적인 현상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 행동을 촉구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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