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이 공격하면 “페르시아만 전역에 기뢰 설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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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며 제시한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하루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란 국방위원회가 자국 해안과 섬이 공격받을 경우 페르시아만 전역에 기뢰를 설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보도를 보면, 이란 국방위원회는 23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적이 이란의 해안이나 섬을 공격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군사적 관례에 따라 페르시아만과 연안의 모든 해상 통로와 교통로에 각종 해상 기뢰(해안에서 투하 가능한 부유식 기뢰 포함)를 설치하게 만들 것임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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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라며 제시한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하루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란 국방위원회가 자국 해안과 섬이 공격받을 경우 페르시아만 전역에 기뢰를 설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경고한 시한은 한국시각 기준 24일 오전 8시44분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보도를 보면, 이란 국방위원회는 23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적이 이란의 해안이나 섬을 공격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군사적 관례에 따라 페르시아만과 연안의 모든 해상 통로와 교통로에 각종 해상 기뢰(해안에서 투하 가능한 부유식 기뢰 포함)를 설치하게 만들 것임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우 사실상 페르시아만 전체가 장기간 호르무즈 해협과 유사한 상황이 되며, 해협뿐 아니라 페르시아만 전체가 실질적으로 봉쇄될 것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위협을 가한 쪽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방위원회는 기뢰를 제거하는 데 장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1980년대(이란-이라크 전쟁 시기)에 소수의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100척 이상의 기뢰 제거함이 투입되었음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전례는 아직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적대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과의 협조”라고 덧붙였다.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페르시아만을 순찰하던 미 해군 새뮤얼 로버츠함이 이란이 설치한 기뢰에 충돌해 선체가 심각하게 파손되고, 승조원 10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위원회 주장과는 달리 당시 10여척 수준의 미군 기뢰제거함이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실제 기뢰를 설치한다면 이를 탐지해 제거하기가 쉽지 않아 수개월 동안 해당 해역의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원유의 5분의 1을 옮기는 호르무즈해협의 통행이 장기간 불가능해지면 국제 원유와 석유 값이 폭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말 개전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밝힌 적은 없다.
앞서 같은 날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파르스 통신은 걸프국가들의 11개 주요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의 좌표를 확보했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지목된 시설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와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카이르와 슈아이바 발전·담수화 시설이 있다. 카타르의 라스라판 발전소, 쿠웨이트 주르 발전·담수화 시설, 요르단 아카바·삼라 화력발전소, 바레인 두르 발전·담수화 시설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 시설은 지역 인구와 산업의 필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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