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IT 업계 화두…젠슨 황 “엔지니어에 기본급 일부 토큰으로 제공하는 방안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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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이른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며 AI 연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토큰'이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로 부상했다.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AI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토큰 사용량은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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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인공지능(AI), 이른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며 AI 연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토큰’이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로 부상했다. 토큰은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토큰 사용량은 통상 AI를 얼마나 활용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엔지니어들이 토큰 사용량을 과시하며 경쟁을 벌이기 시작하더니,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지니어들에게 토큰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우수 인재는 토큰 지원을 받아 AI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젠슨 황이 불을 지피면서 ‘토큰 경제(토크노믹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율권’ 가진 AI 에이전트 등장, 토큰 소비량 12배 증가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AI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토큰 사용량은 폭증했다. AI 추적사이트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2025년 3월 매주 사용된 토큰은 약 1조6200억 개에서 2026년 3월 20조4000억 개로 1년 새 12배가량 늘었다.
분기점이 된 것은 지난해 말 등장한 AI 에이전트 ‘오픈클로’다. AI 에이전트는 쉽게 말해 ‘자율권’을 가진 AI다.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메일을 쓰거나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까지 스스로 실행한다. 이를 위해 오픈클로는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다양한 AI 모델을 가져다 쓴다. 여러 AI 모델을 동시다발적으로 쉬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보다 훨씬 많은 양의 토큰을 소비한다.
사람의 경우 AI 챗봇으로 강도 높은 프로그래밍 작업을 여러 개 진행하더라도 하루 동안 수백만 개의 토큰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만, 오픈클로의 경우 많으면 수십억 개의 토큰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수천 달러에 달한다.
●“‘토큰’ 자원으로 상여금도”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 사이에서는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4시간 오픈클로를 작동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토큰 사용량이 많은 엔지니어가 그만큼 AI 기술력이 높은 ‘S급 인재’로 평가되고, 엔지니어들은 “토큰 사용이 많다보니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클로드 비용이 연봉에 버금간다”는 둥 과시하기도 한다.
일부 AI 기업들은 보너스로 토큰 예산 을 지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젠슨 황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엔지니어들에게 기본급 절반에 해당하는 토큰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빅테크 엔지니어 연봉 추적 사이트 ‘Levels.fyi’에 따르면 상위 25%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은 37만5000달러(약 5억7000만 원)다. 연봉 절반을 토큰으로 지급할 경우 엔지니어 한 명당 18만7500달러(약 2억8000만 원)에 이르는 토큰 지원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마치 복지처럼 제공하는 토큰 예산이 훗날 엔지니어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벤처캐피탈 솔로 펀드의 자말 글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지니어에게 제공하는 토큰 지출액이 그들 연봉에 근접하는 시점이 되면, 인력 감축에 대한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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