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뇌부터 근육까지 우리기술로… 피지컬 AI 국산화 시동

연지안 2026. 3. 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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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
정부 "피지컬 AI 모델 3년내 개발"
4대 과기원 중심 AX 확산 추진
제조 공정 자동화 기술도 확보
차·제조·조선 핵심산업에 적용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과기원-카카오 업무협약 체결식' 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왼쪽부터),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배경훈 부총리,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피지컬 AI' 국산화를 본격화한다. 뇌부터 근육까지 국산기술을 100% 통합하고, K-제조 지능형 공장 수출모델을 가동한다. 3년내 사람처럼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정밀조작과 행동이 가능한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각 지역 4대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산학 AX(인공지능전환) 확산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던 제조공장을 국산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피지컬 AI 통합 플랫폼'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피지컬 AI 선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안)'을 제시했다. 이번 전략은 '기술확보→실증→산업 확산→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전주기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피지컬 AI를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 3년을 피지컬 AI 패권을 좌우할 골든타임으로 보고,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파급력이 큰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로봇 파운데이션 개발 '월드모델 만든다'

이를 위해 정부는 4대 추진과제를 중점 진행한다. 우선 산업·공공·가정 등에서 사람만 해왔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3대 공통 기반기술 확보에 착수한다. 사람처럼 스스로 계획을 세워 장기 정밀 작업이 가능한 범용성 있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모델이 현실에서 실수와 지연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대량의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고 가상 실험을 지원하는 '월드모델'을 개발한다. 고성능·저전력·저지연 AI반도체 기반의 '컴퓨팅플랫폼'도 개발한다.

이어 원활한 현장 적용과 안전성 보장을 위한 휴머노이드 핵심기술 및 네트워크·보안 기술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물류, 농업, 재난·안전, 돌봄·가정 등 국민 일상과 밀접한 주요 분야를 중심으로 연차별로 개발된 피지컬 AI 기술을 즉시 도입·실증해 1~2년 내 체감할 수 있는 단기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두번째로 대한민국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제조 공정 자동화 기술을 개발한다. 장비 AI 구현을 위해 센서 기반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숙련공처럼 작업 가능한 로봇 구현을 위한 행동 데이터와 공장 전체를 운영하는 AI 구현을 위한 실데이터와 가상·합성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확보한다.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조 장비가 스스로 최적 제어하는 '자율 정밀 제조 기술'과 중단 없는 유연 생산을 위한 '공장 운영 최적화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독자 피지컬 AI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결집해 첨단 자율공장을 구현하고, 자동차, 정밀 제조, 조선 등 3대 핵심 산업에 적용한 후,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피지컬 AI 확산 생태계 조성 '국가기술AX 산학협력'

피지컬 AI 확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현장 규제 발굴·개선 및 투자유치·해외진출 지원 등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석·박사급 고급 인재부터 현장 실무 인력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피지컬 AI 인재양성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표준 선점을 위해 국제 표준화 기구 등과 협력을 지원하고, 객관적 성능평가를 위한 벤치마크를 개발하는 한편, 피지컬 AI 기술의 안전성 확보 및 규제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범부처와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피지컬 AI 유관 협회·얼라이언스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요-공급 연계를 통한 피지컬 AI의 확산을 촉진하고, 우리의 독자적인 피지컬 AI 기술이 전 산업과 일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 역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해 독자적인 피지컬 AI 풀스택 기술개발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가동하면서 이제는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산업을 바꾸고 수출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을 글로벌 패권을 위한 기술로 경쟁하는 가운데 AX 생태계는 로봇, 국방, 이찬전지 등 다양한 국가기술 전분야의 대한민국 핵심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4대 과학기술원-지역 AX 협력기업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공동연구소에는 LIG넥스원, KAI, 셀트리온, 바이오니아, 리벨리온, 파네시아, KEPCO, 포스코퓨처엠, 세방리튬배터리, HL만도, 에스엘, 엘앤에프, 파트론, HD한국조선해양, 포스코홀딩스 등 분야별 선도기업들이 참여해 국가기술 전 분야에 대한 AI 전환에 나선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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