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개 농장에서 캐나다 입양 도사견 ‘피닉스’…“눈빛이 사랑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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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아 국제동물단체가 지난해 3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서 살아남은 개 '피닉스'의 사연을 전했다.
23일 '한국 휴메인월드 포 애니멀즈'는 경북 산불과 개 식용 농장에서 살아남은 도사견이 캐나다 한 가정에 입양돼 새 가족을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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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아지의 날’ 맞아 사연 공개

3월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아 국제동물단체가 지난해 3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서 살아남은 개 ‘피닉스’의 사연을 전했다.
23일 ‘한국 휴메인월드 포 애니멀즈’는 경북 산불과 개 식용 농장에서 살아남은 도사견이 캐나다 한 가정에 입양돼 새 가족을 찾았다고 밝혔다.
도사견 ‘피닉스’는 안동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700여 마리 개들과 함께 식용 개 농장 뜬장에 갇힌 채 남겨졌다. 대다수의 개가 화마를 피하지 못했지만, 피닉스를 비롯한 8마리가 살아남았다. 농장주는 살아남은 개들을 다시 식용으로 팔아넘기려 했으나, 동물단체연합인 ‘루시의 친구들’이 농장주를 설득해 소유권을 이전받고 화상 치료를 진행했다.
구조 당시 ‘구원’이라고 불렸던 피닉스는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 화상 등으로 건강이 열악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치료를 받은 후 한국 휴메인월드 포 애니멀즈 지원으로 해외 입양이 추진됐다. 이후 피닉스는 캐나다 몬트리올 인근에 있는 단체 재활치료 센터로 이동해 돌봄을 받던 중 테르본 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 타냐 티보도씨를 만나 새 삶을 살게 됐다.


피닉스를 입양한 티보도씨는 “우리는 피닉스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고, 이전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선물 받았다”면서 “피닉스는 호기심이 많고 배움이 빠른데 특히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할 때 특유의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인다”고 말했다. 피닉스는 아픈 과거에도 불구하고 다른 개들과 노는 것을 즐기며,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다고 한다. 그는 “피닉스 같은 개들이 한국의 개 농장에서 큰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지만, 이제 곧 한국의 개 식용 산업이 완전히 종식된다는 사실에 큰 안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상경 한국 휴메인월드 포 애니멀즈 캠페인 팀장은 “피닉스는 끔찍한 개 농장 환경과 화재로 인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지만 이름처럼 다시 일어나 삶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피닉스는 우리가 단순히 소비 대상으로 여겼던 동물들이 얼마나 강한 생존력과 회복력을 지녔는지, 또 인간과 얼마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2월 제정된 개식용금지법은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유통·판매를 금지했으나, 업계의 전·폐업을 위해 처벌을 2027년 2월까지 유예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체 개 식용 농가의 78%가 폐업해, 사육두수도 2025년 1분기 46만7712마리에서 4분기 3만6722마리로 급감했다.
그러나 현재 농장에 남아있는 개들은 도살되거나 폐업 때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경 팀장은 “폐업 시점이 늦어질수록 농가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줄어드는 구조라서 남은 농가들은 보상금에 대한 기대보다는 법안 시행 직전까지 사육과 도살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들이 고통스럽게 도살되지 않도록 정부와 시민사회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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