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선 대진표 속속 확정…텃밭선 갈등 확산

백주희 기자 2026. 3.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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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강원·인천서 대진표 확정
민주 전남광주시장 ‘허위득표율 문건’
후보간 처벌 요구·공방 등 파장 확산
‘컷오프’ 갈등 최고조 치닫는 국힘
대구 컷오프 주호영·이진숙 “재고” 반발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를 컷오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울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남구갑)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진보당 김종훈 전 동구청장 3자 구도가 확정됐고, 인천과 강원, 경남도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은 인천(박찬대 전 원내대표)과 강원(우상호 전 정무수석비서관), 경남(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의 후보를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위주로 인천(유정복 현 시장), 강원(김진태 현 지사), 충남(김태흠 현 지사), 세종(최민호 현 시장), 대전(이장우 현 시장), 경남(박완수 현 지사), 제주(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8곳에서 공천을 마쳤다.

다만 각 당의 핵심 텃밭에서는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남·광주에서, 국민의힘은 대구에서 각각 경선 파열음을 내며 선거 전부터 내홍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에서는 경선 득표율을 둘러싼 허위 문건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한 직후, 각 후보자의 권리당원 투표 득표율과 순위가 담긴 정체불명의 문건이 온라인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해당 자료는 서로 다른 수치와 순위를 담은 2~3개 버전으로 나돌았고, 일부는 여론조사와 결합해 본경선 예상 득표율까지 산출한 '2차 가공 자료' 형태로 유포되기도 했다.

일부 문건에는 후보의 이름마다 소수점 이하 수치까지 담겨 마치 '진짜'인 것처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각 후보 진영에서는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상대방이 유포의 당사자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형배 후보 측은 이를 '선거 테러'라고 비판하며 조직적 유포자 7명을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도 이 문건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 "경선 후보자 측이 의도적으로 허위 득표율 문자메시지를 발표한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히 대처하겠다"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도 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경선에서 6선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컷오프하면서다.

주 의원은 즉각 "공천 권력의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이 전 위원장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의 결정을 뒤집을 것을 요구했으나, 장동혁 대표가 사실상 공관위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반발 후보들이 추후 법적 대응이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불사하겠다고 나설 경우 적전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장 대표가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결정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우리 당은 더는 정상적인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라며 "장 대표는 이 위원장 등 뒤에 숨지 말고 즉시 시정 조치에 나서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도 "이재명이 자르고 싶었던 이진숙을 국민의힘이 잘랐다. 민주당의 잠재적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이 자르고 싶었던 이진숙을 국민의힘이 잘랐다는 말이 나온다"며 "공관위가 이번 결정을 재고하지 않으면 저뿐 아니라 대구 시민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