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컷오프 후폭풍…무소속 출마 변수에 대구시장 선거 ‘3파전’ 가나?

이혜림 기자 2026. 3.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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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6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중진 가운데 유일하게 컷오프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표가 분산될 경우, 전체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현재 컷오프 되지 않은 중진 가운데 추경호 의원이 주 의원과 비슷한 지지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는 보수 진영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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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6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중진 가운데 유일하게 컷오프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구도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무소속 간 3파전으로 재편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 의원은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경선 약속이 흔들릴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을 '컷오프'가 현실화될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염두에 둔 신호로 해석해 왔다. 실제로 주 의원 측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주호영 의원은 차기 총선 공천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결국 무소속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야권 내부에서는 이른바 '주·동(주호영·한동훈)'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YTN 라디오에서 이번 컷오프를 두고 "대구는 누구를 꽂아도 된다는 생각에서 한 일종의 셔플"이라며 공천 결정을 비판, 사실상 주 의원을 두둔했다.

이런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선거 판세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께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총리가 최근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대 중후반의 견고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각종 지역 개발 공약과 지원책이 더해지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갈등이 가라않지 않을 경우 김 전 부총리 지지세가 한층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표가 분산될 경우, 전체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보수 분열→야권 반사이익' 구도는 과거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2018년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장세용 후보가 당선된 배경 역시 보수 성향 후보들이 난립하며 표가 분산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보수 상징 지역으로 꼽히는 구미에서도 분열이 결과를 바꿨다는 점에서 이번 대구 선거와의 유사성이 거론된다.

대구 역시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지만, 유력 중진이 무소속으로 가세할 경우 판세가 흔들린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주 의원은 6선 중진으로 지역 기반과 인지도를 동시에 갖춘 만큼 단순한 변수 수준을 넘어 '판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더 나아가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출마 여부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중진 배제' 논란이 내부 갈등으로 확산될 경우 선거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주 의원의 실제 출마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당내에서는 현재 컷오프 되지 않은 중진 가운데 추경호 의원이 주 의원과 비슷한 지지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는 보수 진영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자칫 보수 표 분열로 이어질 경우 정치적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컷오프에 반발하며 잠행에 들어간 주호영 의원이 막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당 잔류와 무소속 출마 사이에서 여러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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