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난제 풀었다…게임체인저 된 佛 양자컴 [코어파워 KOREA]

마시-팔레조=김기혁 기자 2026. 3.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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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가 기술·안보·외교·행정·문화 등 각 영역에서 확보한 독자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의미한다.

파스칼이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한 양자컴퓨터는 약 200큐비트급의 높은 성능을 갖추고도 공중전화 부스 정도 크기에 불과했다.

그간 일반에 종종 공개됐던 다른 양자컴퓨터들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

파스칼은 프랑스 국가 고성능 컴퓨팅 기관인 GENCI로부터 발주를 받아 2024년 초대형 컴퓨팅 센터인 TGCC에 양자프로세서(QPU)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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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본사 가보니
거대 냉동장치 필요없는 ‘중성원자 방식’ 구현
민관 시너지 이끈 유럽정책 산물…韓도 배워야
코어파워란?
한 국가가 기술·안보·외교·행정·문화 등 각 영역에서 확보한 독자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의미한다.

이달 9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차로 30분 걸려 도착한 교외 도시 마시팔레조. 이곳에는 양자 전문 기업 파스칼의 본사와 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연구소 내 ‘hoth’라는 이름의 방에서는 엔지니어들이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양자컴퓨터를 제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파스칼이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한 양자컴퓨터는 약 200큐비트급의 높은 성능을 갖추고도 공중전화 부스 정도 크기에 불과했다. 그간 일반에 종종 공개됐던 다른 양자컴퓨터들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

이러한 차이는 핵심 기술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 알려진 형태의 양자컴퓨터는 통상 초전도 방식으로 구현된 것으로 양자 상태를 보존하기 위한 커다란 냉동고가 양자 칩을 감싸고 있다. 반면 파스칼의 경우 중성 원자 방식을 통해 냉각장치 대신 레이저 시스템과 진공 챔버로 원자를 제어할 수 있어 다른 컴퓨터와의 호환에도 유리하다.

프랑스 양자기업 파스칼 엔지니어들이 9일(현지시간) 마시팔레조에 위치한 본사 연구소에서 양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스칼

중성 원자 기반 양자컴퓨터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는 경쟁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파스칼은 프랑스 국가 고성능 컴퓨팅 기관인 GENCI로부터 발주를 받아 2024년 초대형 컴퓨팅 센터인 TGCC에 양자프로세서(QPU)를 인도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아람코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양자컴퓨터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양자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앞선 가운데 유럽도 차별화된 기술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간 효율적인 제품 장점과 발빠른 제조 능력을 내세우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 파스칼이 선봉장이다.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양자 시장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 간 시너지를 결합하는 유럽 정책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와식 보카리 파스칼 최고경영자(CEO)는 “파스칼 양자컴퓨터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콤팩트한 폼팩터”라며 “양자컴퓨터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으며 AI 컴퓨팅의 3대 기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시-팔레조=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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