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건 딱 1척, 답 없다” 원유만 문제가 아니었다…열흘 뒤 LNG 공급 끊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전쟁 발발 직전 출항한 '마지막 물량'이 소진되면 세계 곳곳에서 본격적인 공급 공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NG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곧 글로벌 LNG 시장이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전쟁 발발 직전 출항한 ‘마지막 물량’이 소진되면 세계 곳곳에서 본격적인 공급 공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전쟁 직전 걸프 지역에서 출발한 LNG 운반선들은 향후 10일 이내 모두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박 중개업체 어피니티 분석에 따르면 현재 운송 중인 물량은 사실상 ‘마지막 공급분’이다. 아시아로 향하는 LNG 운반선은 단 1척에 불과하며,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도 6척만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물량이 도착하면 이후에는 새로운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중동 해상 물류가 마비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카타르까지 타격을 입었다. 핵심 생산시설인 라스라판 LNG 플랜트가 공습 피해를 입으면서 생산 차질까지 겹쳤다.
FT는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LNG는 전쟁 이전에 선적된 일부 물량뿐”이라며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공급은 상당 기간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취약한 국가는 파키스탄이다. 지난해 LNG 수입의 약 99%를 카타르에 의존했던 파키스탄은 전쟁 발발 직후 라스라판에서 출발한 마지막 물량을 이미 받은 상태다.
현재 LNG 수입 터미널 2곳은 가동률이 평소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부 시설은 이달 말이면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키스탄은 유럽, 오만, 미국, 아제르바이잔, 아프리카 등 다양한 공급처와 긴급 접촉했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시아 국가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걸프산 LNG 의존도가 높은 대만은 전쟁 직후 LNG 운반선 22척을 확보하며 단기 대응에 나섰고, 4월 말까지는 공급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심각한 에너지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주 4일 근무 등 비상 대응책까지 검토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 공백이 현실화되면서 각국은 대체 에너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부족한 물량을 메우기 위해 LNG 현물 구매를 검토하는 동시에 석탄 발전과 원자력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LNG의 약 30%를 걸프 지역에서 조달하지만 자국 내 생산 능력이 있고 필요시 석탄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본 역시 중동 의존도가 약 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석탄과 원자력을 활용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대체 전략은 탄소 감축 흐름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LNG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일시적 공급 차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다.
카타르는 라스라판 시설 피해로 인해 일부 LNG 생산 능력이 향후 3~5년간 정상화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장기 계약에 대해서는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는 곧 글로벌 LNG 시장이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물량이 늦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공급이 끊길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구조 자체가 재편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TS 공연효과 끝났나…하이브 장초반 13%대 급락
- ‘보완수사’에 쏠리는 이목…폐지땐 사건 암장 등 부작용
- 칩 하나 팔던 엔비디아, 이젠 데이터센터 통째로…GTC 2026 톺아보기
- “독자 AI가 필요한 이유”… 국가 전략 자산이 된 AI
- “제네시스 한 대 값, 야구 유니폼에 태웠죠”…15년 동안 1억 써서 ‘550벌’ 채운 LG트윈스 덕후
- “이게 진짜 되네?”…석유 최고가제 시행 첫 주, 주유소 기름값 하락 전환
- 이란전쟁 여파… 소비심리 얼마나 악화됐나
- ‘레이디두아’ 속 구두 어디꺼? 불티나는데…발 건강엔
- 중동 리스크에 환율 쇼크까지…코스피 장중 4%대 급락
- “美해병·공수, 이란 지상군 투입 본격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