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에 전기차 쏠림···경기 보조금 빠르게 소진
전기 화물차 수요도 급증세
유가 급등에 구매 심리 자극

보조금 확대 기조 속에서 최근 높아진 유가로 인해 경기 지역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공개된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는 지자체도 나오고 있다.
23일 경기도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등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예산은 4647억원이다. 승용차는 최대 830만원, 화물차는 최대 18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최초 출고 이후 3년 이상 지난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팔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13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런 기조 속에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조금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 350대 민간 공고가 됐지만 지난 5일 대상자 선정이 모두 마감됐다. 570대가 공고됐던 시흥시도 지난 20일 접수가 마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시는 화물차 150대가 모두 마감된 상태다. 승용차는 2000대 보급 계획이었지만 대상자 선정 가능 물량은 230대 가량 밖에는 되지 않는다. 하남시도 580대 보급 계획으로 잔여 대수(272대)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기차 신청 속도가 예년과 비교해서 빠른 편으로 특히 전기 화물차가 굉장히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신규 차량과 경제성이 있는 차량들을 중심으로 보조금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높아진 유가도 전기차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최고 가격제가 시행되고는 있지만 경기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최근 3일 동안 1820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 미국 러시아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도 요동치면서 석유 수급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최근 전기차 차량을 구매한 A(39·용인)씨는 "평소에 전기차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유가가 높아지는 것을 보고 전기차 구매를 결심하게 됐다"며 "유가 상승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 전기차 보급 대수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전년대비 33% 늘어난 3만973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경기도 전기차는 20만7075대가 등록됐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경기도가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 하겠다"며 "친환경차 구매 지원사업에 대한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