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원유 제재 한 달 풀자…"中 국유정유사들, 구매 검토"

김종윤 기자 2026. 3.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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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민간 정유사 위주 이란원유 구매 대형 국유기업 저울질"
[지난 7일 오만 무스카트에 정박한 유조선 '뤄자산'호.(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일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하자 중국 국유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구매자들은 국제 시장에 덜 노출된 비교적 소규모의 민간 정유업체들 위주였습니다.

중국 대형 국유 정유사들은 미국 제재에 휘말릴 위험성을 우려해 그동안 이란산 원유 도입을 피해 왔는데 미국의 제재 유예로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식통들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관계자들과 중개 역할을 하는 트레이더들도 중국 국유기업 및 다른 아시아 정유사들을 상대로 구매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한 고위 임원은 실적 설명회에서 이란산 원유를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이란 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조선에 실려 해상에 발이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 달간 한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판매 허용 대상은 미국 뉴욕 시간 20일 0시1분 전에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으로 내달 19일 0시1분까지 적용됩니다.

이같은 조치는 이론적으로 이란산 원유의 잠재적 구매자 범위를 확대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 신규 참여자들은 국제 금융시스템 접근 제한 등 제약조건이 존재해 구매 메커니즘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란산 등 제재 대상 원유 거래에 익숙한 기존 중개업자들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허용되는지 이해하고 향후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두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핵심 세부 사항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면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의 구매자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이들은 덧붙였습니다.

이란산 원유를 운송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면서 규정을 준수하는 선박을 확보하는 것도 문제인데, 런던 로펌 케네디스 로의 파트너이자 제재 전문가인 카르난 티루파티는 이란 원유 거래에 새로 진입하려는 합법적 선주들이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는데, 암거래에 관여하는 중개업자들과 접촉할 경우 숨겨진 제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것입니다.

티루파티는 "거래 자체뿐만 아니라 거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제재 유예가 끝나는) 4월 19일 이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에 판매되는 이란산 원유 가격은 이미 상승해서, 시장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이란 경질유(이란 라이트)는 런던 인터컨티넨탈 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대비 소폭 프리미엄이 붙었는데 지난달 배럴당 10달러 이상 할인된 가격이었던 것과 대비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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