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쓴 전기차 대중화 역사, e모빌리티도 이끌 것”

"제주도민이 앞장선 덕분에 전기차 상용화,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과감한 실험과 투자에 나선 덕분에 이제 선박과 드론, UAM 등 e모빌리티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주의 보물은 환경과 자연,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입니다."
올해 열세 번째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를 준비 중인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특히 제주도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도민 노력 덕분에 전기차 대중화를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e모빌리티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김 위원장은 제주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수백 년 전 최고의 이동 수단이었던 말의 고장 제주가 현대에 이르러서는 전기차의 고장이 됐다는 것. "제주는 예나 지금이나 세계 최고 이동 수단의 메카입니다."
[제주의소리]는 23일 세계 50여개국 기업가는 물론 국가 귀빈까지 참석하는 외교의 장을 제주에서 열어나가고 있는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만나 이번 포럼의 의미와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제주는 동서남북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어머니 품 같은 곳"이라고 했다. 한계나 고립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섬의 고유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13회째를 맞는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를 빠짐없이 손수 챙기고 있다. "스마트폰도 최초 개발은 우리나라에서 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꽃을 피우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측면에서 제주도 역시 청정, 환경, 자연 등 고유성을 가지고 세계적인 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전기차 대중화 역사를 쓴 제주도는 이제 전기 선박과 UAM, 전동 농기계 등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특히 꽃피는 봄 50여개국 1만여 오피니언이 모이는 장인 국제e모빌리티엑스포를 만든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계 바이어와 셀러를 제주에 오도록 만들어 그들은 소통을 하고 우리는 실리를 챙기게 된다"며 "13회 넘게 세계 각국 관계자가 연속해서 오는 포럼은 드물다. 이런 플랫폼을 제주에 만들어 제주가 미래전략사업을 선도하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피력했다.


올해 엑스포는 단순 관람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기업 간 거래(B2B)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에 초점을 뒀다. 제주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활성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4일 내내 B2B라운지에서는 기업 간 소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중단됐던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8년 만에 다시 시작된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교통부 장관과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차관 등 국가 내빈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라며 "또 중국 유력 기업가도 제주를 찾는다. 올해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원년이자 한중 교류 복원 원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엑스포에서는 '평양 국제전기차엑스포 추진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평양에서 전기차엑스포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제11차 세계EV협의회(GEAN) 총회에서는 이 안건을 신규사업으로 승인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양에서 세계 50여개국이 참여하는 전기차엑스포를 열어 한반도를 출발해 남아프리카를 잇는 전동화 실크로드 시대를 열 것"이라며 "전세계가 함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고 교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타운홀미팅을 예고하며 '탄소중립을 가장 앞서 실현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 말처럼 카본 프리 아일랜드 실천에 앞장서 온 제주는 중앙 정부보다 한 발 앞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 모두의 함의에 의해 만들어진 덕분에 수장이 바뀌어도 카본 프리 아일랜드 기조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제주는 에너지 자립을 넘어 에너지 수출 지역, 슈퍼 그리드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정, 환경에 대한 애정이 있는 도민들 덕분에 e모빌리티 관련 제주도가 성장해올 수 있었다"며 "그래서 2030년까지 제주에 전기차 역사 박물관을 세우려고 한다. 1년 내내 전기차 신차 발표와 시승 등을 할 수 있는, 200년 역사를 리딩할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