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총 D-1…이사 선임안 따라 경영권 '우위 폭' 달라진다

이한얼 2026. 3.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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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경영권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 결과에 따라 이사회 구성이 재편되면서 향후 경영 주도권의 윤곽도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4일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기권하기로 하면서, 최종 표 대결의 향방은 다른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판단에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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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vs 6인' 선임안 충돌… 이사회 재편 구조가 승부 가를 듯
선임안 결과 따라 '9대5' 또는 '9대6'… 경영 주도권 윤곽
최윤범 측 37.9% vs MBK·영풍 41.1% 표대결 예고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경영권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 결과에 따라 이사회 구성이 재편되면서 향후 경영 주도권의 윤곽도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 사]

23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4일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는 7개 의안, 38개 세부 안건이 상정된다.

최대 쟁점은 이사회 구성을 좌우할 이사 선임 안건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5명으로, 최윤범 회장 측 인사가 11명, MBK파트너스·영풍 측 인사가 4명이다. 현재로선 최 회장 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6명의 후임 선임이 논의된다. 이 가운데 5명은 최 회장 측, 1명은 MBK·영풍 측 인사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임기 교체지만, 실제로는 향후 이사회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측은 이사 선임 방식부터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 5명을 우선 선임하고, 나머지 1명은 개정 상법에 따른 감사위원 분리선임 절차에 따라 추후 선임하는 ‘5인 선임안’을 제시했다.

반면 MBK·영풍 측은 신규 이사 6명을 이번 주총에서 한 번에 선임해야 한다며 ‘6인 선임안’을 주장하고 있다. 이사 수와 선임 방식 자체가 곧 지배력과 직결되는 만큼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어느 안이 채택되느냐에 따라 분쟁 구도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5인 선임안’이 통과되면 양측 이사 수는 현재 11대 4에서 9대 5로, ‘6인 선임안’이 가결되면 9대 6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다만 어느 안이 채택되더라도 최 회장 측이 이사회 과반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영권 자체가 단번에 뒤집히기보다는 이사회 내 힘의 격차가 좁혀지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지분 구도만 놓고 보면 MBK·영풍 측이 앞선다. 현재 MBK·영풍 측 지분은 41.1%로, 최 회장 측 우호 지분 37.9%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 회장 측은 직접 지분 17.7% 외에 크루셔블JV, LG화학, 한화그룹 등 전략적 투자자를 우호 세력으로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5% 지분의 향배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연금의 선택도 주목된다. 5.2%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일부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에서 한발 물러섰다. 특히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기권하기로 하면서, 최종 표 대결의 향방은 다른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판단에 달리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주총 결과가 단순한 이사 수 조정을 넘어, 향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2라운드 흐름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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